Q. 애인이랑 싸웠을 때 어떻게 풀어?
안녕 자기들... 나는 한달 후에 500일이 되는 커플이야...
그동안 갈등은 있었어도 싸운 적은 없었는데 저번 주 금요일(4/26) 새벽에 통화하다가 처음으로 싸워서 그 이후로 한번도 만나질 못했어...
우리가 사는 곳이 가까워서 평소에는 잠깐씩(30분~1시간) 일주일에 3~4번을 봤어서 그런가 일주일 동안 안 보니까 너무 보고싶어.
그동안 갈등이 생겼을 때는 늘 내가 먼저 말 꺼내고 해결책 제시하고 그랬는데 친구들한테 이 문제로 상담해보니 이번엔 남친쪽에서 먼저 말 꺼낼때까지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리는 중인데 성격이 급해서 그런가 답답하다... 최소 일주일은 못 볼 각오하랬는데 진짜 이렇게 되네... 이주동안 보자고 안 하면 해결할 의지가 없는거라고 헤어지라고 그랬는데ㅋㅋ..........
일단 남친이랑 화해는 아직 정식으로 안 했는데 어디 갈때마다 연락은 꼬박꼬박하고 밤에 통화하는 것도 다시 하고 있는 상태긴 해. 이 통화도 내가 술마시고 나만 안달내는 거 같아서 빡침+서운해가지고 걸어서(4/30에) 다시 시작된거임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
헤어질까봐 불안해서 아직 나 계속 사랑하는 거 맞냐,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했냐 물어봤는데 오히려 남친쪽에선 헤어진다는 생각 하나도 안 했고 나 그대로 사랑한다고 하더라고. 나는 헤어지는 시뮬레이션 머릿속으로 계속 돌리면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었는데..
그리고 어제였나 그제였나 통화하는데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거야. 그래서 너 이제 기분 괜찮냐 물어보니까 괜찮대! 풀렸대! 그럼 이제 보면 되잖아??? 근데 왜 보자고 말을 안 할까?? 남친은 애착유형 회피형이라 해야 될 말을 다 정리하지 못해서 그런걸까??? 아님 내 기분은 안 풀렸을까봐 눈치보는 걸까?? 보고싶어 죽겠으니까 대화는 나중에 해도 일단 보면 안 되나??? 내가 걍 보자고 얘기를 하는 게 나을까? 근데 그럼 나만 매달리고 전전긍긍하는 거 같아서 자존심상해...
하... 자기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 거 같아? 그리고 자기들이 애인이랑 싸웠을 때는 어떻게 해결했는지 알려줄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