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라면 생리 때 예민한 거 다 받아줘야 하는 걸까?? ㅠㅠ 여친이 생리전 증후군이 너무 심해서 고민이야 들어줄 자기 있니?


안녕 난 1년 조금 넘게 사귄 여친이 있어...!! 잘 사귀고 있었는데... 최근에 문제가 생겼어
여친이 반 년 전부터 생리전증후군이 심해졌어 생리할 때만 되면 내가 뭔 말을 해도 틱틱거리고 오해하고 갑자기 짜증내고... ㅠㅠ 난 평소처럼 말했다고 생각했는데 말꼬리 잡혀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여친 말로는 생리 전에 가슴 통증이나 소화불량 같은 신체적인 증상은 예전부터 있었대. 그런데 무슨 이유 때문인진 몰라도 지금같은 정신적인? 증상은 자기도 처음이라서 본인도 당황스럽다고 하더라구...

난 사실 생리전증후군이 아예 없는 사람이라서 공감은 못 했지만 그래도 같은 여자니까 처음엔 괜찮다고 내가 알아두고 언니 예민해지면 내가 잘 넘겨볼게라고 했었거든? 그런데 이게 6개월 동안 지속되니까... ㅠㅠ 하 나도 사람인지라 너무 힘들어 거의 한 달에 한 번씩 반복되니까 여친 생리 주기 가까워질 때마다 무섭고 또 싸울까 봐 두렵고 만나기 싫어지고

그래서 중간에는 생리 직전엔 그냥 데이트 하지 말자고 한 적도 있었어 여친도 알겠다고 했었는데, 막상 또 그 시기가 찾아오니까 보고 싶다고 기분 우중충하다고 하면서 안 만나곤 못 배기게 만들고... 그렇게 또 만나면 또 짜증내구... ㅠㅠㅠㅠ
이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나도 지치는 것 같고... 또 이 정도 되니까 내 여친이 아픈 건 알겠지만 그래도 날 위해서 아무런 노력도 안 하는 거 아닌가 그냥 내가 다 받아주니까 자기도 편하게 화내고 짜증내는 거 아닌가 하면서 괜히 원망하게 돼 나도 여친이 일부러 이러는 게 아니란 거 잘 알지만 ㅠㅠㅠㅠㅠㅠ 그치만... 진짜 방법이 없는 걸까

찾아보니까 피임약이나 정신과 약으로 증상 조절하기도 한다던데 나도 같은 여잔데 어떻게 그거 고치라고 피임약 먹으라고 하겠어... 그래서 이건 말도 못 꺼내고 있어

중구난방한 글이지만 의견 말해줄 자기 있을까? 내가 더 단호하게 생리 기간에 만나지 말자고 해야 하나? 아님 참는 수밖에 없는 걸까? 이기적일 순 있지만 사실 내가 참는 방법 밖에 없다면 이젠 나를 위해서 헤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 아무튼 자기들 댓 달아주면 정말 고마울 거야 난 생리전증후군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놓치고 있는 부분도 많을 거라 생각해! 그러니 편하게 의견 남겨줘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