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폭주]BEST 토이 + 젤 초특가 보러가기 >
back icon
홈 버튼
검색 버튼
알림 버튼
menu button
PTR Img
category

성·연애

input
profile image
비밀스런 들국화2025.05.28
share button

애들아 남친이 생각이 짧아보일때 어떻게 해?
다들 한 번씩 지나가면서 의견말해줘


남친이랑 나 20살 동갑이고 같은 고등학교다녔고 같은 대학교 다녀. 남친은 원래 대학에 뜻이 없고 공무원 경찰이 꿈인 친구고, 나는 대학 다니고 준비해야해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야. 원래 남친 대학 갈 생각 없었는데 공무원인 부모님의 반대로 진지한 대화하다가 그럼 대학이라도 다니면서 경험쌓고, 공무원 시험 준비는 2년 하고 안 되면 포기하라는 어머니의 말씀으로 대학을 다니고있어. 근데 얜 아무래도 뜻이 없어서 그런지 내가 보기엔 이미 결석 많이 찍혀서 수강하는 강의 다 F맞은 거 같아. 거의 확실하다고 봐도 무방해.

시간표 맞춰놔서 학기 초에는 금요일 빼고 모든 등하교를 같이 했었어. 근데 아파서, 휴강이어서, 못 일어나서, 가기싫어서, 친구생일, 이번에 수술로 5/9일부터 지금까지 쭉 수업을 안 듣고있어. 그리고 그 전에도 꾸준히 자휴, 아파서 많이 뺐어. 아픈게 거짓말은 아니야 고열몸살도 났고 그냥 얘가 몸이 예민한 애같애. 친구였을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봐 온 결과 자주 열나고 아프고 그러더라고. 그렇다고 허약한 애는 아닌데… 아무튼 그래.

일단 상황은 그렇고 내가 답답한 포인트는 이거야.

1. 남친이 대학교 같이 안 붙을까봐 엄청 불안해 했고, 같이 학교 다니고 싶다고 했고, 그리고 내가 학생회해서 같이 다니는 시간 줄었다고 엄청 속상해하고 기분나빠해서 내가 정말 많이 받아주고 달래줬어. 근데 지금 보면 정작 학교는 나만 다니고있어서 모순같아. 그동안 속상하다고 데이트 도중 많이 툴툴대서 힘들게 달래준 의미가 사라지는 거 같고 억울해.

2. 그리고 자기만 나 보고싶나? 나도 엄청 보고싶은데… 자기는 나 보는 시간 줄어드는거 속상하다해서 내가 다 달래줬는데 정작 내가 속상할 거라는 생각이 없나? 자기가 학교 안 나와서 나 보는 시간 줄어드는 건 생각이 안 되나봐. 나보다 더 한 거 같은데? 심지어 나는 이제 군대도 공무원 시험도 기다려야하는데? 서운해. 근데 아픈 애를 억지로 학교 오라고 할 수도 없고… 하.

3. 근데 그렇다고 얘한테 다니라고 할 순 없는 거 같아. 이미 다 F맞았고 그런 거면 나는 더 이상 학교 나오는 건 시간낭비라고 생각해. 그 시간에 자신의 꿈을 위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같이 학교 다니는거 기대 안 하게 차라리 학교 안 나왔음좋겠어.

4. 그래서 몇 개 F맞았어? F 아닌 것만 같이 다니자 라고 말해봤는데 계속 학교 같이 다닐거라면서 안 알려줘. 부끄러운가? 내가 대책없이 굴고 생각없이 구는 거 싫어하는 거 알아서 말 안해주는 거같아. 자기한테 실망할까봐.

5. 근데 진짜 요즘따라 좀 대책 없어보여. 그동안은 그래 대학은 이 아이의 뜻도 아니고, 내 인생도 아니고 얘가 알아서 잘 하겠지. 이렇게 학교는 대책없이 다녀도 자기 꿈인 경찰에 있어서는 정말 진심인 아이고, 내가 봐온 이 아이는 자기가 관심있는 일에는 진짜 열심히 하고 결과도 나쁘지 않거든. 그래서 그냥 넘겨왔는데 요즘들어는 좀 실망인 거 같아. 학교 안 가는 그 시간에 뭘 한 것도 아니고… 군대 다녀와서 할 예정이라기는 하는데 그래도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했으면? 근데 내 인생이 아니니까 뭐라고는 또 못하지 내가 그렇게 잘 하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20살까지는 놀 수도 있으니까. 심지어 아팠던 것도 꽤 많았어. 지금은 무슨 큰 종기? 농양? 수술 받아서 일주일째 집에서 쉴거라고 하더라고. 근데 진짜 아프대. 뭐라고 말도 못하겠어.


너네라면 어떻게 할 거 같아? 그리고 내 얘기 듣고 어떤 생각이 들어? 진지하게 얘기 해보고는 싶은데… 부담 느낄 거 같고 그러네 내가 엄마도 아니고.


0
0
아직 댓글이 없어요.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
아직 댓글이 없어요.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
이전글
전체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