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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5.03

애들아 나 어제 11년 사귄 전남친 만났다
회식이라 신사에서 술먹고있는데 전남친도 거기서 회식중이더라고;
헤어진 이유는 나는 걔를 걔가 날 사랑하는 만큼 사랑할 자신이 없었고 항상 내가 걔한테 못된년이라? 그래서 사귀고 헤어지고를 11년 내내 반복하다가 결국엔 나도 이게 얘한테 진짜 할 짓 아니다 싶어서 더 나이먹기전에 더 늦기전에 보내주는게 낫겠다 싶어서 헤어진거거든
그래서 지금껏 걔가 보낸 새해인사 카톡 뭐 이런거 다 씹었는데 어제 나는 이미 술을 먹고있었고 걔는 2차로 우르르 들어오는디 나랑 눈이 딱 마주쳤어 진짜 나 너무 놀래서 심장 벌렁거리고 바로 화장실로 도주했거든 그러고 나왔는데 회사사람들이랑 술 먹고 있더라고? 그래서 그냥 나도 내 할일 해야겠다 생각하고 술 마시다가 담배피러나갔는데 걔가 따라나와서 내 옆에 앉더니 잘지냈어? 너 왜 내 연락 씹냐 이러는데 내가 연락받아주면 너 또 계속 미련가질거잖아 나 들어가봐야돼 하고 자리로 돌아가서 술 먹다가 나왔는데 걔가 전화와서 진짜 진짜 잠깐만 얘기하자고해서 술기운에 알겠다고 하고 만났는데 걔가 나 보자마자 끌어안고 진짜 보고싶었어 하는데 얼어서 차렷하고 안겨있다가 걔가 바 들어가서 칵테일이라도 한잔 하자고 해서 바 들어가서 술 마시는데 소주에 칵테일이 섞였더니 좀 취해서 (취하면 흥이 나고 말이 많아져 나는) 11년 동안 우리 진짜 이런거 저런거 재밌었다 얘기하고 배가 너무 불러서 계산하고 밖에 나가서 걷는데 걔가 손을 잡는거야 근데 나도 술이 좀 취하기도 했고 오랜만에 잡는 걔 손은 여전히 시원해서 (나는 손이 진짜 뜨거워) 손 잡고 쭉 걷다가 어쩌다 반포한강공원까지 갔는데 거기서 한강 보면서 예전에 따릉이 타던거, 나 보드탄다고 깝치다가 자빠져서 얼굴 갈린거 이런거 얘기하다가 눈 마주쳤는데 키스해버렸어 그 이후로도 한 두어번 더 키스 했던것같고... 그리고 그 이후로 지금 계속 연락중이고 일요일에 보기로 했는데 나는 너무 걱정이 돼,, 11년을 만났단건 우리도 그렇게 나이를 먹었다는거고 나는 나 하나 책임지기 버거운데 이 사람을 내 옆에 두고 이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없어.. 전남친은 나한테 한번도 나쁜사람이었던적이 없는데 나는 전남친한테 항상 나쁜사람이었거든.. 어제도 얘기하다가 나는 너한테 또 상처줄것같아서 널 다시만나는게 무섭다니까 넌 항상 그랬고 난 그런 너를 사랑하는데 그게 뭐가 문제냐고 하는데 나 진짜 모르겠다.... 답이 전혀 안나와 ㅜ 어떡하지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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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어이고ㅠㅠ 헤어진지 오래 됐어?

    2024.05.03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헤어진지 이제 4년됐어 ㅠ

      2024.05.03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왜 나쁜사람이었는데? 그사람이 직접 자기가 나쁘다고 했어? 글보면 그건 아닌 것 같은데

    2024.05.03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다들 꽤나 반대하네... 자기가 느낀 게 있는 만큼 똑같이 안할 거 아냐 똑같이한다면 완전 반대고 그사람한테 못할 짓이지 근데 그게 아니라면,,,, 난 추진해볼 것 같아

      2024.05.03좋아요0
    • user thumbnale
      신비로운 목화

      그럼 이제 안 그러면되지

      2024.05.03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하 진짜 모르겠다 당장 일요일에 만나기로 한것도 너무 고민되고..

      2024.05.03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자기는 심각한데 완죤 드라마나 영화같다 ㅠㅠ잘되길 응원해도 될까,,, 따흑

    2024.05.03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나 진짜 넘 심각해........

      2024.05.03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내가 전남친 역할이었는데 자기가 놔주면 좋겠다.

    2024.05.03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그치 ㅠ 아 괜히 어제 만나자할때 만나가지고...

      2024.05.03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오케 그렇다면 내 안에 T를 살려서... 걔한테 솔직하게 걍 다 털어놔야지... 술김이었고 분위기에 휩쓸렸던 거 같다고 너 만나면거 항상 내가 나쁜 사람이 되는게 너가 좋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가 스스로를 문제라고 생각하게 되는건 옳지않다고 딱 잘라야지... 자기도 자꾸 그 사람 만나면서 힘든것들 상기시키면서 차단했을때의 맘처럼 맘 단단히 먹고..

    2024.05.03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그치 .. ㅜ 그게 맞는데 내가 지금 진짜 뭔가 아쉬운게 있나봐 한번 만나볼까 싶다가도 이러면 또 얘 나한테 미련갖고 들이댈거 뻔하고 난 또 그게 부담스러울게 뻔한데도 진짜 이만한 남자가 없으니까.... ㅠㅠ

      2024.05.03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근데 솔직히 말하면 계속 같은 결말이 갑자기 다른 결말을 만들어낼순 없음... 자기가 걔 만날때랑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있지 않는 이상

      2024.05.03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그치 사실 내가 똑같은걸 반복할까봐 그게 너무 두려워

      2024.05.03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5

    자기야 따끔하게 말할게 정신차려 너 그냥 추억에 젖어있는 것 뿐이야 다시 만나는 거 그사람 한테도 안좋고 너한테도 안좋아 그냥 외로울 뿐이면 딴놈 찾어… 그리고 자꾸 그만한 남자 없다고 하는데 그럼 왜 딴놈도 만나본거야 아쉬우니까 부족하니까 다른 남자도 만나 본거잖아 걍 그놈 잊고 딴놈 찾아 딴놈이랑 그사람이랑 비교도 하지말고 잊어

    2024.05.03좋아요2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다른남자를 만나본건 내가 연애를 걔랑밖에 안해봤고 걔는 너무 나한테 잘해주고 나만 보는게 지겨웠던것같아 권태기 못이기고 헤어진건데 헤어지고 다른 남자 만나봐도 결국엔 생각나는건 걔였고 누굴 만나도 나도 모르게 걔가 비교대상이 되었고 그만큼 자기희생적으로 나만 봐주고 사랑해주고 예뻐해주는 사람은 없었으니.. 다른 사람을 나이먹고 만나보니 더 계산적인 연애를 나도 상대도 하다보니까 결국엔 계산적이지않은 사랑을 했던 그 때가 자꾸 생각나고 그랬던것같아 ㅜ 진짜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어서 너무 복잡항 심정이야 ㅠ

      2024.05.03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6

    맨 마지막 줄에 답이잇는데? 넌 늘 그랫고 그런 널 사랑한다잖아 당연히 그렇지않는 너도 사랑할거고 지가 괜찮다는데 뭐 ... 라고 생각합니.

    2024.05.05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6

    엔딩이 씁쓸하구나..ㅜㅜ 확실히 안좋아하는거같네

    2024.05.05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그냥 어제 만나니까 너무 불편하더라고.... 애쓰는것도 안타깝고...

      2024.05.06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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