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하는 편의점 내 근무 시간대에 자주 오는 남자 손님 둘이 있는데

한명은 가끔 물건 고르면서 혼잣말로 욕하고 가끔은 밖에서 유리를 통해 편의점 안을 지켜보고 있어

다른 한명은 가끔 카운터쪽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거든 그러다가 나와 몇번 눈 마주쳤는데 그럴때마다 획 눈을 피하고 물건 사고나서 내부에서 몇시간동안 죽치고 있어

여러 진상과 이상한 사람들 다 봤지만 이런 경우도 운 안좋은 하루이틀에 다다른 사람들인데 저 둘은 내가 근무하는 시간대 요일마다 매번 보이고 특이한 행동을 하니까 너무 신경쓰여

친구들은 소름끼친다고 묻지마 성폭행 당하는거 아니냐 사장님한테 이르라고 참지 말라며 안전불감증이라고 하길래

사장님한테 말했다? 그랬더니 일단 알겠다고 조심하고 뭔일 있으면 꼭 전화 달라 하시고 말았어

세상이 흉흉 하다보니까 저 사람들 올때마다 사실 표정관리가 잘안돼.. 불안하고 싫고... 내가 괜히 자의식 과잉인가 싶을때마다 저런 행동들이 여러번 보이니까 이젠 뭐든간에 안좋게 보이기 시작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