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좀 진지하고 무거운 고민인데
어디에 말하기도 좀 그래서 풀어봐..
난 지체장애 경증이야. 정확하겐 팔 근육이 남들보다 없어서 팔 힘이 엄청 약해. 애기들보다 더 약해..
커피나 그런거 한 손으로 못 들고, 카페나 식당가면 트레이(선반)에 음식 담아주는것도 무거워서 못들어.. 근육 자체에 힘이 안 들어간달까? 손목 힘도 약해서 핸드폰도 한 손으로 잘 못 해. 드는것만 가능
근데 남친하고 사귄지 지금 470일정도 됐고.. 남친에겐 내가 팔 힘이 약해서 대학병원도 다닌다고 까지만 말해서 남친도 나 팔 힘 약한 거 알아. 근데 그게 장애인건 몰라..
남친이랑 있으면서 뭐 쏟거나 엎지른적 엄청 많고 같이 카페 갔었을때도 내가 들어보려다가 쏟은적도 있고... 여튼 내가 하고싶은 말은 남친이 내 팔이 약하다는건 알고있단거야
근데 이렇게 사귀다가 언젠간 결혼도 하게 되겠지? 남친이랑 장난반 진담반으로 결혼 이야기도 해 ㅋㅋ 진지한거 말고 “나중에 우리 결혼하면~ ” 이라는 식으로!!
남친에게 장애가 있다는 걸 말 할 용기가 안 나
여자로서의 매력도 없어지는 것 같고
충격도 클 거 같기도 하고.. 미래에 지장도 있을거같고.... ㅠㅠ
언제 말하는 게 좋을까?
우리 부모님은 나보고 결혼생각은 하지말래
나 상처받는 거 싫다고 ㅠㅠ..
+ 남친은 27이고 한 번 아리송한적 있었어
남친이 내 지갑을 혼자 구경했나봐. 근데 내 지갑에 민증이랑 내 20살때 증사가 박힌 장애인 복지카드가 있거든? 두장밖에 없어. 근데 남친이 나보고 무슨 카드에서 내 어릴적 증사도 무슨 카드에 박힌걸 봤대. 근데 무슨 카드인지는 못 봤다고 하더라고... 그 이후로 딱히 장애가 언급된 적 없고, 내 앞에서 장애 개그(?) 도 자주 했었고.. 남친이 시력이 안 좋은데 그 카드가 무슨카드인지 못 봤을리가 있나 싶기도 하고 ㅠㅠ
여튼!! 너희들이라면 이야기할거야 말거야?
이야기한다면 언제 할거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