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폭주]BEST 토이 + 젤 초특가 보러가기 >
back icon
홈 버튼
검색 버튼
알림 버튼
menu button
PTR Img
category

성·연애

input
profile image
숨어있는 자기2021.12.04
share button

안녕 자기들 위로를 좀 받고 싶기도 하고,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여기 남겨볼게. 긴 글이야
나는 20대 후반인데, 이 시기를 미리 넘긴 언니들이 있다면 이것도 지나가긴 할지, 아직 너무 배가 부른건지 조언을 좀 구하고싶어.

요새 내 심리상태가 좀 안좋은 것 같아. 일 하다 쉬고있는데 취업 생각 때문에 스트레스랑 부담감도 있고, 할건 많은데 우선순위 정리도 잘 안되고, 정말 친한 관계에서 내가 잘되는 소식을 듣고, 뒤에서 행동 다르게한걸 알게되어서 좀 인간관계 현타도 살짝 온 상태고 그래.

연애도 즐겁고 재밌는데, 한번씩 삐걱거리고 할 수 있는걸 알면서도 2주년이 코앞인데 나만 신경쓰고 내가 더 좋아할 수도 있는건데, 불안과 걱정이 앞서고 있어.

내 가정환경은 부모님사이가 좋지 못했거든. 성인이 된 지금도 나와 우리집안의 과거 등 불필요한 자격지심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중인데, 때로 내가 상대를 더 신경쓰는 것 같고 그로인해 서운함을 느낄 때, 나는 왜 쿨하지 못할까. 나에게 더 집중할 시간이 생긴건데, 왜 나에게 집중조차 잘 못할까 하는 생각에 내 자신이 미운 생각이 들기도 해.

남자친구는 최근에 이직할 마음을 먹어서 주중에 풀로 스터디를 잡게 됐고, 본인 앞에 온 기회들을 놓치지 말고 잘 해보고 싶다고 얘기했어. 나는 내가 들으려던 교육을 못듣게 되면서 계획이 원하는대로 안된 상황이기도 하고, 왠지 내가 일도 잘하고 늘 바쁘게 잘 살아야만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요즘 마음대로 하던대로 일이 잘 안풀려서 무기력하고 툭하면 눈물이 나더라구.

그런 와중에, 남자친구가 기념일인 평일 저녁에 교육 첫날이라, 그날은 낮에만 보는게 어떤지 물어보면서 대신에 연차를 내겠다고 했어. 아쉬움이 드는걸 좋게 표현은 했고 알겠다고 했는데, 기념일에 꼭 집착할 필요는 없지 않아? 하고 되묻는 말에 아 얘는 날 그만큼까지는 사랑하지 않는 것 같이 느껴져서 상처가 되더라고. 요새 시간이 많아지면서 너무 의존적인 것 같은데, 한편으론 남자친구가 열심히 살려고 마음먹은게 대견하고 응원하면서도 나를 버릴 것 같다는 두려움이 들어.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하고 싶어.

가정환경이 내게 좀 큰 부정적인 기억이였어서 어떤 종류로든 특히 연애에서 관계에 대한 확신을 안하는 편인데, 이렇게 쉬고 제 능력 발휘 못하는 내게서 연인이 떠나갈 것 같은 느낌..
동시에, 곧 20대도 지날거고, 우리집에서 가장 힘 내서 보탬이 되어야 하는데 뭐하고있지 라는 생각에 조급함도 꽤 있는 상태야. 마인드컨트롤이 잘 안되더라구.

더 매달리면 상대가 밀어낼 수 있다는 것도 경험으로 알면서도 혼자 속이 타들어가는 와중에도 사랑받고 싶어서 종종거리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딱해보여
이런 상태를 멈추고 벗어나고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여기까지 읽어준 사람이 있다면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어.


0
0
아직 댓글이 없어요.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
아직 댓글이 없어요.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
이전글
전체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