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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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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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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자기들 다들 잊지 못하는 전남친들 있어? 그 전남친 이야기를 어디에 털어놓기 어려워서 여기에 적어봐.. (긴글이 될거같아)

취미로 시작된 인연이였어 전남친은 19살 내가 23살. 그 당시에는 사실 전남친이 내 친동생이랑 동갑이라 그냥 성격좋은 귀여운 동생 정도로만 생각하고 가끔 같이 활동하면 챙겨주는 그런 친구였어. 그러다가 나중에 20살 되면 술을 사주겠다는 약속을 하게됐고 그렇게 따로 둘이서 보게된거지..

그렇게 한 두세번 봤을땐가? 그날은 자고 가야될거같아서 방을 잡았는데 거기서 또 술을 마시다가 한건아닌데 스킨쉽이 좀 있었어 (맘에도 없었다면서 그랬던건 욕먹어도 할말이 없어...) 그 일있고 바로 직후에 그 친구가 우리 무슨 사이냐고 물어보더라 그리고 쓰레기같이 나란색기는 나이 차 때문에 고민하고있었어 아무래도 군대 때문에 곰신도 해봤어서 더 그랬던거같아.. 그래도 어찌저찌 잘 얘기가 돼서 사귀게 되었어

남자친구는 그동안 어떻게 티도 안나게 행동했는지 의문일정도로 정말 많이 표현하면서 좋아해줬고 나도 만날 생각 없었다는 사람은 어디가고 당장 결혼 하고싶을정도로 마음이 정말 빠르게 깊어졌던거같아

그러다 내가 대학을 졸업했고 집에서는 빨리 취업하라는 압박이 졸업전부터 있었어서 여기저기 연락하다가 안되고 이러니까 너무 심적으로 힘들어서 남자친구한테 기댔던거같아
그래도 다행히 금방 취업을 했어! 엄청 기뻐하면서 2주차까지만해도 조금 힘들어도 할만하다 금방 자리잡히면 덜 힘들거같다 생각하면서 일을 다녔는데 그뒤로 한주한주 지날수록 회사에 사람은 줄고 일은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남자친구도 못볼정도로 바빠지고 휴무도 적으니 매일매일이 너무 힘들고 우울했어 학생인 남자친구 사정상 금토일정도에만 전화랑 데이트가 가능했는데 나는 직업특성상 금토일이 제일 바빴거든... 전화라도 하는날엔 남자친구 목소리 들으니까 뭔가 안심되고 울컥해서 매번 울었던거같아

그렇게 두달정도 다녔을때 이대로가다간 진짜 우울증이라도 올거같아서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정하고 퇴사날 잡아서 일주일정도 남았을때 갑자기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전화를 했어 처음엔 헤어지자는 말을 인지 못할정도로 어리둥절했어 그동안 한번도 이별에 관련된 말이나 불평불만은 전혀 없었거든.. 오히려 다음주에 퇴사하면 같이 여행가자 이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말이야

대충 전화로 전해준 이야기는 이래
- 전부터 이별을 말하려했는데 항상 누나가 울고있어서 상황이 나아지길 기다렸다
- 본인도 현실 상황이 좋지않았고 나도 좋지않아서 상황이 안좋았던거같다 둘다 기댈사람이 필요했는데 충족되지못한거같다
- 직장인과 학생(군대)의 차이가 한동안 반복될텐데 극복 못할거같다
- 만나서 이야기하자했는데 만나면 맘 약해져서 말 못할까봐 전화로 이야기했다

마지막 통화에서만이라도 울지않으려했는데 또 울어버렸어..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말에 거절하길래 내가 알겠다하면서 끊었고 그 뒤로 일주일은 정말 지옥같았어 일하면서 자꾸 눈물나는데 눈물을 참는게 이렇게 힘든건지 몰랐어..

그렇게 힘겹게 2주정도 보내고 나서는 사실 괜찮은줄 알았어 근데 또 후폭풍이 오더라고 너무 보고싶었어 그렇게 미련하지만 재회상담업체에 20~30은 쓰고 거기에 의존하면서 카톡도 보냈다가.. 읽었길래 희망도 가졌다가.. 다시 보내서 안읽씹당하고ㅜ 우울증도 와버려서 진짜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한두달차엔 이건 아니다 싶어서 약속도 잡고 바쁘게 움직였다가 집에 오면 다시 무기력하고 우울해지고 반복하며 지내다 결국 심리상담도 다니고 지금은 조금 나아져서 알바도 하고 학원도 다니고 있어

만난진 150일 정도밖에 안됐고 헤어진지 4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자꾸 꿈에 나오고 헤어진 당시를 떠올리면 눈물이 나려해...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다시 연락을 해볼까 고민도 되고 날 두고 떠났는데 그래야하나 싶기도하고 자기들의 따끔한 조언이 필요해ㅠ
그리구 자기들은 다들 어떻게 잊어가는지 팁있으면 알려줘 ㅜㅜ

최대한 자세하게 생각나는대로 적느라 글이 정신없었던거같은데 긴 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자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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