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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3.11

안녕 자기들!! 나 지금 남자친구에게 고민이 있어.. 조금 긴 고민글이 될 수 있는데 읽어봐줄 수 있을까?

남친이랑은 지금 300일 초반정도 되었어! 사이는 엄청 좋은 편이고, 한 번도 크게 싸우거나 한 적도 없어.
근데 지금보다도 훨씬 전에 남친이랑 99일째였을 때의 일이 아직도 맘에 남아서 날 자꾸 슬프게 만들어..
그 때 남친이랑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전화를 받자 마자 얘가 텐션이 엄청 낮더라고. 그러면서 나에게 좀 서운하고 의문이었던 점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그게 지금껏 낌새도 없다가 갑자기 말한 거였어서 나도 좀 당황을 했어. 그치만 나도 이 점에 대해 스스로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었고, 내가 더 나아져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참이었어. 그래서 이런 내 마음을 이야기하고, 남자친구에게 그렇게 생각하게 한 점은 미안하다고 앞으로 나아지겠다고 했지. 그런 덕분에 그 이야기는 잘 풀리긴 했어.

근데 이야기가 마무리될 무렵에 남자친구가 나한테 '이전까지는 다 너에게 좋은 면밖에 없었으니까, 솔직히 이번에 너가 문제점에 대해 별 의식이 없었다면 사람 잘못 본 줄 알았을 것 같다'라고 얘기했어.. 하필 100일 하루 전 날인 99일에..!! 나는 내가 그렇게 큰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첫 남자친구라 엄청 노력한 게 많았는데(그건 얘도 알고 있어) 사람 잘못 본 줄 알았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순간 너무 상처를 받았어.. 하지만 그 당시에는 남자친구의 감정에 집중해주느라 별 말 없이 넘어갔고, 그냥 시간 지나면 별 말 아니겠지 잊혀지겠지 하고 넘겼어. 내 감정은 돌봐주지 못했던 것 같아. 그리고는 결국 다음 날 100일도 서로 어색하다가 저녁 쯤에야 다 풀려서 그제야 재밌게 놀 수 있었어..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남자친구가 내게 했던 말이 계속 생각나고 날 여전히 상처주고 있어. 지금 300일이 넘은 시점에도.. 생각보다 나에게 큰 상처였나봐. 남자친구가 나한테 진짜 잘 해주고, 매일 사랑한다 좋아한다 표현도 잘하고 사랑하는 티가 확 나도.. 그 때마다 좋으면서도 항상 '근데 나한테 왜 그런 말을 했지? 이젠 사람 잘못 봤다는 생각 안 드는 걸까?'하는 생각이 꼭 뒤따라와.. 정말 얘랑 같이 지내는 시간 속에서 불쑥불쑥 그 때 그 말이 떠올라서 너무 힘들어. 심지어 며칠 전에 얘가 술취해서 전화를 했는데, '그 때 너한테 문제를 제기했던 건 사실 남들이 그러니까 나도 괜히 그랬던 것 같아'라고 하는 거야... 나에겐 엄청 상처였던게 사실은 남들 말 듣고 한 거였다니.. 자기가 고민끝에 내뱉은 내 문제가 아니라... 최근 들은 이 말 때문인지 이제는 더 심해져서 그 외에 날 속상하게 했던 행동들이 그 말이랑 중첩되어 생각나는 지경이라 혼자 울고 그래. 더 있다가는 내가 남자친구를 온전히 좋아하는게 어렵게 될까봐 남자친구한테 말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이미 시간도 많이 지났고, 남자친구는 본인 말 때문에 내가 그렇게 상처받은 걸 전혀 모르는 상태야. 지금 사이가 안 좋은 것도 아니고 오히려 서로 좋아 죽는 사이인데.. 갑자기 이런 얘기 꺼내도 되는지 모르겠어.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말을 꺼내야 잘 이야기 될 수 있을까..? 현명한 자기들의 조언 받고 싶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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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자기도 잘알고 있는것같은데...그냥 지금이라도말해 그게 계속 자기발목을 붙잡을거야 남자친구랑 좋은관계를 유지하고싶다면 짚고넘어가야해. 이미 이걸 말해야하는걸 알고있지만 이걸말하면 분위기싸해지고 돌이킬수 없을까봐 두려워서 말못하는것 같아.연애는 혼자하는게 아니잖아 불편한게 있다면 그후의상황이 어떻게되든 말해야해

    2024.03.11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댓글 고마워 자기야.. 역시 말을 하는 게 맞는 것 같아 어떻게 말할지가 너무 고민된다.. ㅎㅎ 얘기하고 나도 편해져볼게..!!

      2024.03.11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나도 자기랑 비슷한 경험이 있어. 만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남친이 나한테 했던 몇몇 말들이... 아직도 치가 떨릴 정도로 싫고 화가나. 그런데 냉정하게 보면 연애초에는 남친이 날 그렇게까지 깊이 사랑하지 않았을 거야. 그래서 자기중심적인 말을 뱉은 거겠지? 난 그때 이미 마음이 깊었기 때문에 더 상처가 심했고... 근데 자기처럼 지금은 서로 죽고못살 정도로 사랑하고 있어. 나도 그런데도 과거의 응어리가 남아서 너무 힘들었어. 결국 남친한테 이야기는 했고... 남친이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사과하더라. 화가 커지기 전에 푸는 걸 추천해...

    2024.03.11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어쨌든 지금 남친이 자기를 충분히 사랑하고 있다면... 과거에 했던 행동에 괴로워하기 보단 차라리 남친이 그때 미숙한 사람이었음을 인정하는게 좋은 것 같아. 그리고 대화를 통해서 사과를 받고 달래는 수밖에...!

      2024.03.11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자기도 그런 경험이 있구나..!! 맞아 나도 얘기하고 다 털어버리면서 사과받고 싶은 마음이 강해. 혹시 자기는 어떻게 말문을 텄는지 물어봐도 될까? 얘기는 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가 고민이야..!!

      2024.03.1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그냥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궁금한 게 있다 라면서 말문을 텄던 것 같어. 원래 좀 솔직하게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라

      2024.03.12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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