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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3.01.30

안녕 자기들! 나 며칠전에 남자친구와의 관계에 초조해하고 불안해해서 글 올렸었거든.
주말에 만나봤는데 역시나 더라고.
결론은 해어지기로 했어.

우리 둘은 24, 27살인데, 진로가 남들에 비해 조금 늦은 감이 있지. 오빠는 최근에 취업도 불발되어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고, 나도 진로 설정이나 온갖 걱정때문에 우울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어.
우리 둘 다 우울했던 시기를 겪고 다시 일어나봤던 사람들이라 그런지, 그때의 우울을 다신 겪고싶지 않은 마음이 큰 사람들이거든. 이대로 지속했다가는 그때의 부정적 감정들을 느끼게 될까봐 무서웠나봐.

오빠를 만난 뒤로 내 주변에 안 좋은 일들이 몇몇 있었어. 내가 처한 상황들이 그러한데 내가 노력한다고 바꿀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더라고. 오빠도 힘든 상황에 내 문제를 자신의 문제처럼 걱정해주고 공감해주느라 본인도 힘들었나봐. 가뜩이나 본인 취업 문제로도 별의별 걱정이 많을텐데 말이지. 그 전에는 나를 바라보면 나 자체가 보여 행복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그 상황들도 함께 보여서 힘들대. 우리는 연인사이가 아닌 한 발자국씩 물러나 서로를 지켜봐주기로 했어. 그러면 조금 덜 부담되기 때문인것 같아.

우린 서로의 상황과 감정이 자연스레 이해가 되었고, 이별하기로 했어. 같이 웃으며 밥을 먹고, 고백을 받았던 장소에 가 추억 회상도 하고, 카페에 가 못다한 이야기들을 했어. 둘 다 많이 힘들었는지 서로 부둥켜안고 많이 울었어. 그리고 각자 서로에게 좋은 일, 기쁜 일, 힘든 일, 슬픈 일이 있을 때마다 소식을 전해주기로 하며 연인으로서 이별했어.

하지만 난 나와 오빠가 각자의 자리에서 안정 될 때까지 기다리는 거라 생각해. 오빠도 나도 서로에 대한 마음은 남아있다고 느꼈거든. 나든 오빠든 서로를 많이 믿어주는 스타일이야.
미리 답을 정해놓고 글을 쓰는 것 같아 미안한데, 자기들이 날 응원해주면 고마울 것 같아. 사실 나 지금 너무 힘들거든. 상대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자꾸 자책하게 되고 괴로워.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아보려고. 내 마음처럼 쉽지 읺은 일이라 힘들기도 하지만.. 그게 2년이 되든 5년이 되든 상관없어. 나좀 응원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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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너무 고생했다 자기ㅠㅠ 사랑하는 마음을 남겨두고 서로를 위해서 잠깐 시간을 갖는게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져. 이렇게 성숙한 연애도 있구나. 자기도 자기 남자친구분도 어려운 결정이었겠지만 더 좋은 미래를 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더 단단해지길 바래! 인생 길고 우린 아직 젊으니까 너무 걱정말고 인생 잘 가꿔가자! 수고 많았어 자기❣️

    2023.01.30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고마워 자기.. 오빠와 재회하기 전까지 꼭 안정된 길을 찾고 단단한 사람이 될거야! 그때까지 오빠도 나도 서로 잘 기다렸으면 좋겠다ㅎㅎ 자기 오늘 따뜻한 저녁 보내:) 고마워

      2023.01.30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응원해! 건강하고 어른스러운 이별을 한 거라고 생각 들어. 결정하고 얘기 나누기까지 쉽지 않았을텐데 정말 고생 많았당 자기!!

    2023.01.30좋아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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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생각하지마~ 안맞으면 갈라서는거지 뭐' 하고 가볍게 던지고 왔는데 당연히 사실은 나를 버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지. 오빠도 고민이 많이 되나봐...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 성격때문에 내가 날 좀먹네...1년 반 정도 만난 남자친구와 최근 이별이야기가 나왔어. 몇달 미친듯이 싸우고, 또 몇달 괜찮고를 반복하다가 최근들어 나에 대한 마음이 식은 것 같아서 물었더니, 역시나 마음이 예전같지 않대. 1년 반이라는 기간이 누군가에겐 그리 긴 시간은 아니겠지만 우리 둘다 이제껏 했던 연애중에서는 가장 긴 시간들이었거든. 그래서 남친도 나한테 말을 못했었나봐. 내가 더 나쁜 사람이었으면 더 쉽게 헤어질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내가 좋은 사람이어서 나를 말 한 마디로 한순간 잃는 게 두려웠대. 근데 자신때문에 내가 괴로워보여서 이제 안되겠다고… 대신 천천히 이별하면 안되겠냐고 묻더라. 그 AI같던 사람이 우는데… 정말 마음이 너무 미어졌어. 싸울때마다 진짜 너무 미웠거든. 헤어지면 절대 행복하지 않았으면, 꼭 불행했으면 했는데… 진짜 이별이 눈앞에 오니까. 어쩜 그렇게 좋았던 감정만 생각이 나는지. 못해준 것만, 나쁘게 대했던 것만 생각나서 너무 미안하고… 남친에 대한 내 마음이 절대 사랑까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것 또한 사랑 이었던 것 같아. 사랑은 이별을 통해 배운다던데.. 이걸 너무 늦게 알아버려서 너무 슬프고 힘들다. 남친이랑 나랑 둘다 쑥쓰러움이 많아서 표현을 잘 못했는데, 좋아하는데 좋아한다 많이 못해준 게 정말 많이 후회돼. 나는 아직 너무 좋아하고, 미련이 너무 많이 남아서 이대로는 못헤어지겠다고 말했어. 좋은쪽으로는 나쁜쪽으로든 결말을 열어두고 계속 만나면 안되겠냐고 물었더니 그러자고 하더라. 그래서 계속 연락하고 데이트도 했어. 물론 예전과 완전 똑같진 않아. 그래도 잠들기 전, 일어나서, 일하다 간간히 연락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아직 체온을 느끼고 체취를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해. 꼭 무언가를 잃어봐야 소중함을 알게 되나봐. 자기들도 옆에 있는 연인이 본인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았으면 좋겠어. 나 처럼 바보같이 놓친 후에 알지말고. 사랑하면 사랑한다 많이 해주고. 지난 몇달간 감정적으로 정말 불안정했거든. 근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도 있다는 무서운 일을 겪으니까 오히려 다른 무서운 것들이 사라진 기분이야. 이젠 웬만해서 나를 화나게 하고 무섭게 하는 게 없어. 내가 내 일을 열심히 하면서 사랑하면 남친의 사랑이 조금씩 다시 채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본업도 열심히 하고있어. 아직 우리가 어떤 결말을 맞을 지 나도 잘 모르겠어. 사람 마음이 노력한다고 꼭 돌아오는 건 아니니까. 근데 나를 위해서라도 한 번 끝까지 해보려고. 자기들의 사랑을 응원할게. 나의 사랑도 한 번 응원해줄래?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자기들!나르시시스트. 혹시 이런 유형의 사람과 연애해본 적 있어? 얼마 전 자기들에게 위로 받고 싶어서 장문의 글을 남겼었어. 생각치도 못한 위로와 좋은 말들을 많이 남겨줘서 회복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고, 다시 한 번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이번에도 좀 긴 글이 될 것 같아 미리 양해를 구할게. 자기들을 포함해 주변 사람들이 걘 진짜 아니야. 그만 정리하자.라고 계속 말해줬지만, 머릿 속으로는 알겠는데 마음 정리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 그러다가 객관적으로 상황을 다시 되돌아보자 싶어서 여태 껏 주고 받은 카톡과 나에게 했던 행동들을 다시 생각해보니까 전남친이 나르시시스트 유형이 아닐까 생각했고, 나르시시스트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지. 내가 지금 억지로 끼워맞춰 해석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하나부터 열까지 전남친은 나르시시스트 유형에 다 해당되더라.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와 함께 살면서 피해야 할 인간 유형 중 하나인 위험한 나르시시스트였어. 나르시시스트들의 특징은 굉장히 많지만 예시로 몇가지 얘기해보자면, 처음엔 굉장히 매력적이고 좋은 사람처럼 느껴져. 언변에 능숙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엄청 잘해서 평판도 좋은 편이야. 하지만 사실 본인 밖에 모르고 공감 자체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이야. 본인이 항상 최고이고, 특별한 대우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자신을 칭찬하고 떠받들어줄 사람, 혹은 권력이 있거나 우월한 사람이 본인 곁에 있다는 사실로 본인도 그런 사람으로 느끼게 만들어주는 사람을 늘 필요로 해. 그렇기 때문에 나르시시스트들은 자신들에게 에너지를 줄 먹잇감을 항상 찾아. 주로 공감을 잘해주고 상대방의 기분을 잘 살피는 사람이 타겟이 되지. 그래야 나중에 본인 마음대로 상대를 조종할 수 있거든. 하지만 완전히 자신의 테두리 안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그것을 철저히 숨기고 그 사람에게 모든 걸 다 해줄 것처럼 대해. 사실은 공감 능력이 전혀 없지만, 그들은 실질적인 자아가 없기 때문에 상대방을 미러링하며 나는 너와 비슷해, 너를 공감해, 우리 되게 잘 맞는다라는 식으로 본인을 좋아하게끔 사랑을 퍼붓지. 나 또한 그것이 나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라고 생각했고, 서로 잘 맞다고 생각해서 사귀기로 마음 먹었어. 또한 걔가 쓴 가면이 실제 모습이라 착각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평판 좋고 능력있는 사람이라 생각해서 끌렸지. 하지만 만나기로 한 그 순간부터 걘 날 조종하기 시작해. 어떤 말이든 본인이 옳고 난 틀렸어. 항상 달고 사는 말은 피곤해, 난 이건 싫으니까 이렇게 하지마. 그럼 나는 이 관계를 깨기 싫고 싸우기 싫어서 눈치를 보게 되고, 내가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안그러겠다고 용서를 구하지. 그러다 내가 어쩌다 한 번 서운한 티를 내거나 공감해주길 바라는 말들을 하면, 또 징징대네, 왜 기다리지를 못해?, 이해가 안되네?, 그렇게 생각하면 안되지. 말이 안통하네?, 기분나쁘라고 한 말이 아니라 해결책을 주는 거야 라는 식의 말들을 늘어놓으며 나의 자존감을 완전히 갉아먹어. 이런 가스라이팅에 능한 것도 나르시시스트의 특징이야. 사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나에게 이렇게 화낼 일도 아닌데, 나는 알아가는 단계에서 서로 이해해주고 감싸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걘 공감 능력이 없고 본인이 최우선이니 본인 마음에 들지 않다고 화를 내고 연락을 끊어버리더라. 그러면서 일 할땐 어쩔 수 없이 마주쳐야하니까 주위에 사람들이 있을 땐 나를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것이지. 본인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잘하고, 실수 없는 완벽하고 좋은 사람으로 본인이 비춰줘야 하는것. 내가 잘난 사람들과 친구라는 과시욕. 남들을 항상 평가하고 깔보는 것 등등.. 수많은 특징들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더라. 그로 인해 나는 확실히 깨달았지. 내가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그래서 그 안에서 벗어나올 수 있었어. 나도 전남친을 통해 이런 유형도 있구나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사실 나는 금사빠 기질이 있고 밀당을 싫어해서 처음부터 온 애정을 다 주는 편인데, 앞으로는 좀 신중해야겠단 생각도 들었어. 이러한 나르시시스트에게 상처받는 사람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고, 아직도 헤어나지 못해 괴로워 하는 사람들도 많대. 나는 부디 자기들이 미리 알고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있다면 조심하고 피하라고 얘기해주고 싶었어. 검색하거나 유튜브에 많은 자료들이 있으니까 꼭 한 번 보기를 추천해. 자기들이 항상 본인을 아껴주고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과 만나길 바래!
Geukr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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