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자기들! 나는 25살인데 아직 한번도 연애를 안해봤어. 남자를 싫어하거나 연애에 흥미가 없는 건 아니야. 남자랑 썸도 타봤고 소개팅으로 만남을 이어가던 적도 있어. 근데 썸과 소개팅으로 상대와 잘 되어갈즈음이면 자꾸 내가 상대를 좋아한다는 확신이 안서는 거야. 상대가 나를 좋아하는 건 알겠는데… 내가 좋아한다는 생각이 안드니까 뭔가 다 가짜같고 만나고싶지 않았어. 그래서 고지를 코앞에 두고 돌아서는 만남을 몇번 반복했어. 근데 또 나이가 25이나 되니까 약간 후회스럽기도 하고 조급하기도 해. 지금은 누군가를 쉽게 만날 수 없는 시기기도 하니까… 지금 나한테 연애는 하나의 퀘스트같아. 나이를 먹으면 취직을 하는 것 처럼 그 나이대에 진행해야하는 일. 그걸 아직까지 해내지 못했다는 게 너무 뒤쳐지는 기분이야.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태도도 그렇고… 역시 내가 너무 이상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