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자기들..
현재 치매 앓고 계신 할머니와 살고 있는 자기야 할머니가 치매를 진단받으신지는 이제 4년째 되어가는 것 같아. 나는 23살이고 내가 스무살이 되면서 치매를 진단받으신걸로 알아. 그래서 그때부터 약을 복용 중이신데 다들 알지 치매는 그냥 미루는 게 전부인 병인걸.
계속 함께 사는 건 아니고 삼촌집, 이모집, 우리집 이렇게 3군데를 한 달 단위로 살고 계셔. 조금 긴 글이 될 것 같은데 힘들다는 호소글이 될 것 같아. 점점 심해지는 증세에 지치더라. 이모집에 계시는 걸 너무 싫어하셔서 혼자서 예전에 사는 집에 가겠다고 나서는걸 막다가 친척동생은 뼈가 골절됐어. 할머니는 기억에 전혀 없다고 그러고.. 그 이후에 할머니를 더 힘들어하는데 어쩔 수 없이 버티고 있어. 이모집에 계실 땐 평소보다 전화를 엄청 많이 하셔서 어쩔 수 없이 할머니 번호는 내게 차단된 번호야. 이모집을 지나 우리집에 와 계신 현재 자꾸 고정된 자리가 있는 물건을 구석에 놔두고선 까먹어서 가족들 모두 물건 찾느라 고생해. 모르면 그냥 놔두라고도 하고 왜 그러셨냐고 얘기도 하면 할머니에겐 자신이 하지 않은 일인거지. 전에는 그러지 않으셨는데 혼자 있다가 내가 집에 들어오니 울음을 보이시더라. 원망스러운 건 아닌데 울음이 나온대. 그 울음을 보니 내가 평소에 너무 나쁜 생각들을 하는건가 싶더라. 내가 더 옆에 자주 있겠다고 했는데 곁에 있으면 힘들어. 계속 잠깐 부엌 가는건데도 어디가냐고 물어보시고 외출해도 언제오냐고 빨리 들어오라고 하셔. 익숙한데 반복되니까 지쳐. 혹시 치매를 앓고 계신 가족이 있는 자기 있을까. 어떻게 이겨내고 있는지 이겨내고 있지 않더라도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