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자기들아
궁금해하는 자기들이 있을까봐 ㅌㄷ 후기야.
난 궁금하면 무조건 해봐야하거든. 그리고 약간 질릴때까지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데이팅앱 무조건 해봐야겠다 라고 생각해서 깔았어. 그리고 결정적으로 키니랑 명예영국인이 ㅌㄷ로 남편만났다길래 나도 궁금해짐.
변태 진짜 개많아. 조심해야해. 여자는 넘기기만 해도 무조건 거의 다 매칭이거든? 그래서 만났거나 매칭된 사람들 중에 좀 웃기거나 인상깊은 사람들 썰 풀어줄게.
직접 만나본사람
1. ㅌㄷ 깐지 하루만에 매칭된... 이땐 내가 뭘 몰라서 ㅈㄴ후회된다. 바로 모텔감. ㅅㅅ함. 근데 그래도 성병검사지랑 이런거 다 확인하긴 했어. 내가 미친년이지...ㅎ 근데진짜 사이즈가 ㄹㅈㄷ라서 아직도 생각나긴 해...ㅎ 근데 ㅇ아무리 생각해도 fwb는 좀 아닌것 같아서 그만만나자고 하고 ㅃㅇ함. 그뒤로 한번 더 연락오긴 했는데 진짜 고민하다가 거절함.
2. 연락 1주일 하다가 만남. 연락할때 숨쉬듯이 플러팅을 함. 물론 뇌 부여잡고 그냥 흘려들었지만... 어쨌든 그래서 한번 봄. 그냥 평범하게 카페갔다가 밥먹고 술마셨는데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실수한거 없거든? 대화도 계속 이어지고 보드게임카페도 가고 그랬단말임. 나만 말한것도 아니고, 술 마실때는 오히려 걔가 더 말 많이함. 분위기 나쁘지 않았는데 다음날 갑자기 잠수탐 ㅋ. 다시생각해도 빡친다. 회피형 처음만나봐서 진짜 ㄹㅈㄷ벙찜.
여기부터는 연락만 한 사람
1. 발페티쉬남
프로필 꽤나 정상적이었음. 아마 진지한만남 써있었던거 같고... 사진도 성의있었음. 물론 얼굴은 X 실루엣이 내취향이었던걸로 기억해. 근데 매칭돼서 인사나누자마자 자기 페티쉬있다고 함. 좀 웃겨서 무슨페티쉬냐고 물어보니까 발 페티쉬래. 이런사람 처음봐서 뭐 냄새맡는거 좋아한다는 뜻이냐니까
다...ㅎ
이러고 수줍게 대답하더라. 그뒤로 좀 더 얘기해보다가 너무 변태같고 이상한새끼라 ㅃㅇ함.
2. 의대남
ㅌㄷ 사용 1주일에 접어들었던 때 매칭된놈. 이땐 나도 도가 텄기때문에 대화 시작하자마자 fwb ons 관심없다고 말함. 걔도 ㅇㅇ 나도 이래서 대화 시작. 어쩌다보니 카톡으로 갔는데 대화가 안이어짐. 약간 할말없게 대답하는? 그래서 나도 단답으로 답장하고 막 이런 식으로 진행됨. 약간 나는 기싸움하는거같아서 기분더러웠음. 근데 얘가 화요일에 시간되냐 그러길래 가까운데살기도 하고 그냥 한번 얼굴이나 봐볼까? 싶어서 ㅇㅋ함. 사실 얼굴이 내취향이었음 미안... 어쨌든 그래서 그날 뭐할지 카톡으로 정하고 있었는데 할거없으면 영화나보자고 했더니 뭐볼거냐고 계속 내 의견을 구하는거. 나는 그냥 스크린 걸려있는거 보자. 어쩔수가없다 보자 함. 난 이미 한번 본 상태긴 했음. 근데 자기는 어쩔수가없다 말고 옛날영화 보고싶다는거. 이때부터 개빡쳤는데 자기가 보고싶은 영화는 스크린에 없으니까 넷플릭스 보자 이러는거임. ㅋㅋㅋㅋㅋㅋ 지네집에 빔프로젝터 있다고 집으로 와서 보라고 하는거...;; 너무 속보여서 그냥 너랑 나랑 안맞는거같으니 약속 취소하자. 하고 ㅃㅇ함. 휴....
3. 주식남
얘도 카톡까지 감. 대화 잘통하고 키도 크고 뭔가 연락도 성의있었음. 거리가 가까운게 메리트였음. 그래도 2주동안 연락했음. 원래 1주차에 만나보려고 햤는데 스케쥴 안맞음 이슈로 미뤄짐.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었고, 정상정인 사람인것 같길래 오 한번 만나서 얼굴이나 볼까? 했음. ㄱ어플로 연애까지 할 생각이 사라지던 참이었지만 이사람이랑 대화가 잘통해서 만나보고 괜찮다 싶으면 ㄱㄴ일지도? 라고 생각함. 근데 한 2주 되니까 연락만 길게 하는게 현타오기도 하고, 내가 요리 자주해먹고 식재료 사모으는거 좋아하는데 그럴때마다 자기도 달라 해달라 ㅈㄴ그러는게 약간 쎄하고 귀찮긴 했음. 그래도 뭐 만나본적도 없는 사이에 공통주제 만드려고 애쓴다 싶어서 흐린눈하고 넘어감. 근데 문제의 주식얘기가 나옴. 주식 얘기가 나오자마자 갑자기 사람이 급발진하고 정치문제까지 엮어서 경제얘기를 ㅈㄴ하기시작. 그때부터 뭔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함. 정치성향 안맞는건 그렇다 치고 갑자기 이렇게 장황한 주식경제얘기...? 심지어 어디 유튜브나 책에서 본 내용 그대로 말하는게 너무 티났음. 그래도 그냥 그래, 취미니까 주식 나쁜거 아니지...^^ 하고 연락했는데 다다음날 또 주식얘기 나오자마자 급발진 ㄹㅈㄷ. 갑자기 자기 주식 수익이랑 향후 계획을 줄줄이 말하기 시작함. 정뚝떨... 사실 그날이 오늘임. 서서히 연락 줄여가면서 끊어내려고...^^
어쨌든 이거 말고도 별에별놈들 많다. 궁금해서 fwb ons 대놓고 써진사람들이랑 대화도 해봤고 진지한만남 써놓은 사람들하고도 대화해봤는데 진짜 정상인찾기 사막에서 바늘찾기야. 물론 있긴 해 근데 진짜 극소수고, 그런사람들 찾겠다고 굳이? 어플 쓸일은 아니라고 본다. 리스크가 너무 커...
나는 너무 일상이 단조로워서 도파민충전하려고 깔았지만 이제 다시는 안할듯...^^ 오늘 주식남이랑 대화하다가 현타 개쎄게왔어.
혹시라도 하게되는 자기들아
오픈채팅방으로 연락하자는 새끼들 걸러
얼굴 대문짝만하게 걸어놓은 새끼들은 부끄러움이 뭔지모르니 걸러
프로필 개정성스럽게 써놔도 지 과추 사이즈 써놓은 새끼들은 결국 목적이 그쪽이니까 걸러
만나보는건 그래도 연락을 좀 해본 다음 만나야해
카톡정도는 괜찮은데 인스타는 안까는게 나을거같아
만난 뒤에 상대방이 잠수타도 내잘못이라고 생각하지말기
갑자기 상대방이 대화하다가 잠수타도 그냥 그런새끼인가보다 하고 넘기기
연락 시작하자마자 불편하다고 카톡으로가자고 하는새끼 걸러
물론 난 후회는 없어. 인생 살면서 궁금한거 다 해봐야한다는 주의라서...헿... 그래도 자기들아 안전하려면 안하는게 최고야. 자기들은 하지말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써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