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자기들
그냥 별거는 아니고 첫사랑 썰 한 번 풀어보려고, 솔직히 나는 뭔가 달달하고 로맨틱한 첫사랑은 아니야 ㅋㅋ
연애할 때 내 이미지랑 생각나는 노래 물었을 때 마룬5-payphone 이라고 그랬는데 갑자기 들으니까 생각나서 썰 풀어 ㅋㅋ
첫사랑은 다 아프다잖아 나도 그랬어
우선 첫사랑 하면 두 가지 의미로 나뉘더라고
1. 내가 가장 처음 사랑한 사람
2. 내가 제일 사랑했던 사람
난 2번에다 "첫사랑"이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
우선 그 첫사랑이야기 한 번 말해볼게
그때는 내가 중학교 2학년때였어!! 첫사랑은 아는 오빠의 친구였는데 나보다 한 살 많았는데, 1년 꿇었던걸로 기억해.
나는 그냥 낯도 많이 가리고 그런 성격이였고 뭔가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행한 시기가 있었다면 중학교때라고 할 수 있을만큼 힘들었던 시기이기도 해
왜냐하면 나 왕따였거든, 학년에 120명 좀 안됐는데 양아치 느낌나는 무리가 20명이 넘었는데 그 애들이 주도적으로 가스라이팅하고 다른 애들은 그냥 방관자 느낌으로 있었어
폭력은 없었고 남자애들인데도 정신적으로 괴롭혀서 고등학교 와서 겨우 아 이게 학폭이고 가스라이팅이구나 깨닳았어.
내 첫사랑은 그 당시 내 정신적 지주가 되어줬던 사람이야, 근데 나는 오픈채팅으로 만난 사람이였어.
그때 당시는 내 편이 없으니까 누구든 연락할 사람이 필요했었거든ㅋㅋㅋ
첫사랑이 너무 츤츤대는 성격이라 속상하기도 하고 그랬었거든 친구하면서
그러다 한 3-4개월 연락하니까 나는 그 아이에게 호감을 느꼈는데 그 아이는 어떤지 모르겠어서 몇 번 떠봤는데 마음이 통했어
그 전 친구 할 때 부터 서로 고민상담, 힘든 이야기 많이 해서 더 그랬을지도 몰라
그 아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내 편을 들어줬고 속상해하면 계속 신경써줬어
마음이 제일 커졌을 때는 아마 내가 학교에서 생리 중이였어가지고 몸이 엄청 안좋을 때였어
스트레스로 면역력도 약해져서 감기에 몸살까지 왔었는데 다른 반 애들까지 와가지고 반 컴퓨터에 게임깔아서 하는데 너무 시끄럽더라고.. 내가 말해도 안들을거 아니까 선생님께 그때 처음으로 도움을 구했어
반으로 선생님이 오셔서 게임하지 마라고 하셨고 원래 안되는거거든..
그런데 남자애들(주도적이였던)이 패드립을 하더라고
그게 마음에 상처가 너무 커서 조퇴하고 나왔어
그리고 연락하니까 지금 오겠다고 난리더라 그게 너무 고마웠어
사실 우리 집에서도 난 딱히 사랑받는 딸이 아니라서 말 뿐이라도 너무 그게 좋더라고
그렇게 1년 좀 못만나고 그 애가 건강이 안좋아져서 헤어졌어
4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가끔 생각이 나
얼굴도 잘 모르고 그 어떤 정보 하나 확실하지 않는데도 생각이 나더라고
잊을만 하면 꿈에 나오기도 하고
내가 무의식적으로 그 아이를 생각하고 있던게 아닐까, 이제는 좋은 사람 만났는데 그 아이는 끊어내야하는거 아닌가 싶어가지고 이렇게 썰으로라도 풀면서 털어봐
길고 재미없던 글이였을텐데 대충이라도 읽어줘서 고마워 자기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