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자기들.
고민이 있는데 시간 되면 글 읽어보고 솔직한 의견 남겨주면 고마울 것 같아. 🙏🏻
나랑 남자친구는 30대 초-중반 커플에 만난 지 250일 넘었고 어느 정도 결혼 생각하고 만나고 있어. 소소하게 티격태격할 때도 있지만 크게 싸운 일 없이 만나고 있어.
우리 100일이 지난 8월 말이어서 100일 기념+여름휴가를 같이 갔고, 남자친구가 처음으로 운전을 오래 했어. (남자친구가 항상 본인 차로 운전하니까 나도 항상 조수석에 타.)
자동차 보면 문 손잡이 말고 그 아래 발 쪽에도 소지품 넣는 칸(?)이 있잖아. 여행가면서 주유소에 들려서 기름 넣고 뭐 한다고 남자친구가 차에서 잠깐 내렸을 때, 내가 뭐 찾는다고 그 칸에 손을 넣었는데 뭐가 있는거야. 살짝 보니까 사진이더라고.
책도 책꽂이에 오래 꼽아두면 모양대로 휘듯이 그 사진도 칸에 완전히 밀착돼서 곡선으로 휘어있더라고. 그래서 옆으로 봐도 뭐가 있는지 보이지 않아. 그 칸이 좀 깊기도 하고. (자동차마다 다르겠지만!)
사진 확인은 안 했는데 살짝 보니 남자친구 이마까지만 보였는데 그냥 내 느낌에 전여친이랑 찍은 사진 같은 거야. ㅋㅋㅋ
그 뭔가 설명할 수 없는 촉이랄까...
사진은 보고 싶으면서도 보고 싶지 않더라고. 그냥 확인하고 싶지 않았어. 지금도 그래.
남자친구가 조금 눈치 없고 주변 정리를 잘 안하는 사람이야. 내가 봤을땐 백퍼 모르는 것 같아.
여기서 그럼 남자친구한테 물어볼까?
예를 들면, ‘차 조수석 아래 칸에 사진이 있던데, 뭐야?’ 라던가.
아니면 남자친구 몰래 내가 치울까..?
그 사진을 (전여친의 흔적) 남자친구한테 언급하고 싶지 않거든.
99.9%로 전여친일 것 같은데 0.1%로 아니라는 걸 내 눈으로 확인하는게 너무 싫어 ㅠㅠ
남자친구랑 전 연애에 대해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하는 말로 봐선 헤어진 지 5년 조금 넘은 것 같아. ㅋㅋㅋ
나는 언급해야한다고봐.. 그래야 경각심 생기고 다른것도 혹시 실수하는게 없나 미리 체크하겠지
그냥 물어보는 게 낫지 않아? 뭐 보관하거나 찾으려는 척하고 꺼내서 엥? 이건 머야? 이런 식으로..
나는 그냥 말할거 같아 거기 사진있는거 같아 전여친일거 같아서 보진 않았어 라고하면 찾아보지 않을까?
그래도 남의 개인 공간에 손대면 안될듯. 서로 그정도 배려는 하자
근데 말 안 하면 차 바꿀때나 알겠는데? ㅋㅋㅋㅋ 걍 처음 발견한척하고 이거 머양 여기 사진 껴잇는디? ㅋㅋ 하거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알아서 정리하지 않을까 어쨌든 지금 사귀고 있는건 자기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 말하고 난뒤엔 그냥 잊는게 좋은 것 같아 할건 다 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