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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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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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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난 스물둘 대학생이야.

조금 무거운 얘기이고 아빠의 외도에 대한 얘기이니 트라우마가 있거나 보기 거북한 사람은 읽지 말아줘

나도 여기에 얘기하고싶지 않았지만 너무 힘들고 털어낼 곳이 없었어 미안해

우선 나는 둘째고 세 자매야.

가족도 화목한 분위기지만

내가 고2때 아빠가 바람을 피웠었어.

상대가 임신하거나 그런 큰 일까진 가지 않았고 연락하던걸 우리엄마가 알게되서 집에서 싸우는 바람에 나랑 언니도 알게됐어 당시 동생은 집에 없었어서 동생은 아직도 이 일을 몰라

사실 그때 일을 자세히 떠올리기도 싫지만 기억 나는대로 얘기해줄게

아빠는 독서실에 있는 언니를 데리러 새벽에 나가야했고 엄만 원래 그시간에 주무시는데

아빠가 언니 데리러 가기 전에 그 일을 알아버렸고 엄마는 아빠랑 언니가 다시 돌아오기 전까지 안 주무셨어

그리고 나도 얘기 다 듣고 제정신 아닌 상태로 가출하거니 마니 하는 바람에 가족 분위기가 최악으로 갔었고..
언니는 그때 정말 중요한 시기라 더 걱정됐었는데 다행히 수능까지 문제없었고 대학도 잘 갔어

그리고 그때 아빠가 우리 둘 모아서 사과도 하고(사과가 아닌 거의 변명이었지만..) ‘외도’ 라는 일 치고 순탄하게 넘어갔었던거같아.

근데 난 그 이후로 아빠 핸드폰만 보면 그 일이 가끔씩 기억나. 일상생활에 문제가 있을정도는 아니지만 고개를 세게 휘저어서 빨리 그 생각에서 벗어나려고 애쓰거나 담배피거나 술먹거나 했어.

아빠랑 사이는 다시 원만하게 돌아왔었지만

아무튼 여기까지가 과거이야기고

방금 아빠 핸드폰으로 배달 주문 시키려다가 아빠 폰에 텔레그램 깔아진게 보여서 바로 들어가서 뭔지 봤어

인천 사는 다낭 여자? 하고 연락을 하고있는거야

내가봤을때 스팸으로 막(00씨가 연락처를 알려줬다 내 라인아이디 어쩌구) 이런식으로 연락온걸 아빠는 진짜 아는 사람이 연락한줄 알고 받은거같아

근데 그여자가 사진까지 보내니까 아빠가 연락을 이어갔어.. 대화는 몇개 안했던데 막 어디사냐고 아빠가 묻기도했고..
속 메슥거리고 식은땀이 나서 일단 답장에다가 ‘꺼져 미친아’ 쓰고 연락처 차단하고 아빠 폰에서 텔레그램도 지웠어



문제는 가족들 모두 트라우마가 다시 일어날까봐 그 일에 대해 아빠를 함부로 의심하려고 하지는 않는 분위기인데

내가 곧 워홀을 가서 가족들이랑 오래 떨어져있어야해

근데 그 1년 길면 2년 인 기간동안에 무슨일이 생길까 너무 무서워

내가 대체 무슨생각과 다짐을 가지고 살아야할지 모르겠어

너무 힘든데, 언니나 엄마한테 얘기하면 더 힘들어할거같아서 못말하겠어

그냥 위로의 말이나 방법이 있으면 알려줘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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