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차도 안 나고 집안사정이 크게 다른것도 아닌데 9:1이요???? 이해가 안되는데...

1자기한테 완전 동의. 당연히 그 문제 빼면 좋은 남친이겠죠 그 값은 해야하니까...

그 여기에 데이트비용 관련해서 써놓은 글 있던데 그거 읽어보면 좋을 걱 같아요. 일단 요약하자면, 남자는 데이트비용을 여자를 사랑하는 만큼만 지불합니다. 근데 여자를 사랑해도 여자가 돈을 더 많이 낸다면 굳이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자가 남자를 그만큼 사랑해서 내는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받아 마땅한 거라고 생각하는?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이 글이 100퍼 맞다는 얘기는 당연히 아니죠 하지만 다수의 사람이 인정하는 얘기를 들을 필욘 있다고 봐요. 이미 충분히 주변에서 남자친구분에 대한 안 좋은 얘기 현실적인 얘기 했을텐데 귀담아 듣지 않으셨을 것 같아서 더 설득력을 높이고자 인용한거구요, 윗 댓글에서 말한 것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바입니다. 근데 자기님 말씀하시는 거 보면 헤어짐은 고려도 안하고 계신 것 같아서 제가 생각하는 좋은 방법 말씀드릴게요. (일단 제일 좋은건 헤어지는거) 자기님 상황에 현실적인거 고려해서 자기님이 지불할 데이트 비용을 정하고, 그 안에서만 사용을 하시고 남친분께서 돈을 안 넣으셔서 데이트 비용이 없다? 그럼 데이트 하지 마세요. 만나는 시간 줄이시고 남자친구분이 대처를 어떻게 하시는지 보시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트 통장에 안 넣으려고 하면 헤어지세요. 남자친구분이 자기님을 그냥 물주로 보는거에요. 일부러 말 세게 했어요 정신 차리셨으면 좋겠어서요.

자기님. 저 지금 서른살이고, 딱 자기님 나이 무렵에 (20-22) 그런 연애했었어요. 저는 과외알바를 많이 해서 월수입 150 이상이었고, 당시 남자친구는 공익근무 중이고 용돈 40 받아쓰는 입장이었습니다. 근데 집착도 심하고 만나기도 많이 만나야 해서 일주일에 거의 6일을 하루 한두시간이라도 계속 봐야했고, 만날 때마다 제가 돈을 썼습니다. 텔비, 술값(술이랑 안주는 또 어찌나 많이 먹는지 ㅋㅋㅋ), 밥값, 기타 노는 비용 등등.. 어느 순간 당연하게 생각하더라고요. 저는 제 몸 힘들어가며 알바하는데도 저축은커녕 ‘남친 기 살려주기’에 골몰하느라 수중에 남은 돈도 없었고요. 남친이 돈이 없다면, 만남의 횟수를 줄이고 분수에 맞는 데이트를 하는게 맞았는데, 어리석게도 그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맞춰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걔가 가스라이팅도 좀 있었어요 ㅎ)

결론은, 자기님이 이런 기울어진 연애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솔직히 지금 남친은, 자기님이 대부분의 비용을 부담하는 것에 굉장히 익숙해져 있고 또한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자기님은 그냥 공짜로 놀고 때론 스킨십도 할 수 있는 너그러운 지갑 같은 존재일 수 있어요(만약 정말 이렇게 생각한다면 헤어져야 하고요). 하지만 당장 헤어져,라기보다는 일단 자기님이 허용 가능한 데이트비용만큼만 써보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남친도 그 수준을 부담하기를 요구하세요. 지금 스무 살 데이트에 일방이 돈을 다 부담하는게 어딨어요, 같이 내야죠. 그리고 남친 반응 보시고, 그때 결정하세요. 스무 살에 학교 다니고 알바하면서 적금까지 하는 자기님 너무 기특하고 멋있어요 :)

댓쓴자기가 본 글 이거같아! 한번 읽어봥

남친은 경제적 관념이 부족해서 데이트 비용을 안 내는 게 아니라 자기를 가성비 여친으로 생각해서 받아먹기만 하는 겁니다. 절대 정말 좋은 남자친구 아니고요. 20살에 또래 만나면서 비용을 9씩이나 내는 여자? 제 주변엔 한 명도 없었고 20대 중후반인 지금도 없네요. 자기는 내가 알바해서 더 버니까 더 내자 난 남친 사랑하니까!라고 생각하겠지만 남친도 같은 생각은 절대 아닐껄요? 남친은 계산기 두드리니까 말하기 전까진 합의한 데통에 돈도 안 넣는 거고 다정하고 노력하는 모습도 받는 거 만큼 보여주는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 동생이 여친한테 돈 아끼고 알바도 할 수 있는데 안 하면서 당연하게 받기만 하는 그런 놈 만난다 하면 헤어지라고 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