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처음 가입해서 처음 글 올려봐요…ㅎㅎㅎ
남자친구랑 한 달 좀 넘게 연애하고 있고요, 저한테는 첫 연애라 이것저것 어려운 게 많네요..!
뭔가 친한 친구한테도.. 하기 어려운 고민상담이라 여기에 용기내서 올려봐요.
왜 저는 남자친구랑 관계를 하고 나면 기분이 우울해지는 걸까요..?
남친은 저보다 두 살 연하고 통통 튀는 친구예요. 노는 것도 좋아하고 소위 말하는 인싸 느낌이죠. 저도 노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소수끼리 노는 걸 더 좋아하는 편이고요. 애초에 연애 생각이 없었다가 이 친구가 대쉬를 엄청..! 하기도 했고.. 전 사귀기 전에는 스킨십 금지라고 생각했는데 그 친구가 뽀뽀를 해버리는 바람에.. 여차저차 사귀게 된 겁니다.
그리고 몇 주 전 첫 관계를 가졌는데요. 남자친구는 한 번 경험이 있었고 전 처음이었으니까 아무래도 모든 게 남자친구 리드였죠. 그 날은 처음이라 어색하고 힘들어서 정신 없었나 했어요. 그런데 오늘 또 관계를 맺고 났더니 감정이 더 솔직한 기분이에요. 너무 너무 우울해요…….
남자친구는 그냥 좋았다. 너랑 하니까 너무 좋다. 연속으로 몇 번이나 한 게 처음이다. 이런 말은 당연히 하고 관계 후에도 안아주고, 물론 배려 많이 해 줬어요. 이 친구가 절 좋아한다는 건 알겠는데, 다 알겠는데… 근데 왜 저는 이렇게 우울한걸까요..? 할 때도 그냥.. 좋아요. 좋긴 한데, 뭔가 그 움직임이 느껴지는 게 살짝 소름끼치는 것 같기도 하고, 끝나고 집으로 오는 길이면 너무 우울해요. 남자친구한테 말 해 봤더니 처음이라 그럴 수 있다고 위로해주긴 하지만 이 친구는 (성차별적 발언이 아니라) 남자라서 그런가, 경험이 있어서 그런가 정말 아무렇지 않아 보여서….
제가 이상한 걸까요? 전 앞으로도 관계만 하면 이렇게 우울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