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살 남자친구랑은 동갑내기로 3년 반 정도 만났어요
고등학교때부터 성인까지 항상 취향 식성 가치관 그냥 잘 맞던 친구였어요 남자친구는 대학을 가고 올해 제가 재수를 하게되면서 만나는 날이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2달에 한번도 만날까 말까 였어요 제가 어제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고등학교 동창무리 중에 남자친구도 껴 있어서 같이 가자했는데 안 간다고 하고 다른 술자리 감 ) 남자친구도 다른 여자애들이랑 남자애들이랑(입시같이 했던 친구들) 섞어서 술 마시는걸 보고 속상하고 나는 안 만나주는 마음에 속상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 내용을 요약하자면
나: ”나랑 만나는거..힘들어?“
남자친구: “나는 너의 부모님도 눈치를 봐야하고 난 조금이라도 더 너가 나를 위해 쓰는 시간이 줄었으면 좋겠어서 만나는 것도 아예 줄여버리고 밤에 전화라도 안하고 그랬다 ”
나: 나한텐 과도한 배려지...우리 너무 오래만나서 그냥 난 이 상황이 막막하고 버겁네..내 마음은 아직 너랑 잘 지내고 싶어 아직 사랑하지 너가 나랑 이 관계를 노력할 생각이 있다면 계속 하는게 맞고 그게 아니라면 그만 하는게 맞지 않을까?
남자친구:난 솔직히 이게 사랑인지 정인지 잘 모르겠어 난 올해가 끝나도 노력할 자신이 없어 우리 너무 그냥 서서히 멀어진것 같아
결론
그만하는게 낫지 않을까 얘기가 나왔고
저는 생각 정리가 필요하다고 했고 알겠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나서 얘기하기 위해 화요일에 만나기로 했고요
솔직히 막막해요 3년간 저는 남자친구만 바라만 봐왔고 그래도 올해가 끝나면 원래 그 자리대로 돌아갈 줄 알았어요 서로 이 상황이 버거웠나봅니다 머리로는 그 친구도 이해를 하는데 몸은 아직 안돼요 뭐 한두번 이별하는게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만났던 사람중에 제일 오래 만난친구라 3년을 만났는데 3일 만에 생각정리 하라니 저한텐 고문이네요 그래도 그친구의 행복을 빌어주고싶습니다 어떻게하면 좋게 보내줄 수 있을까요? 제가 만나서도 하고싶은 얘길 놓칠까봐 편지쓰려는데 어떤 내용이 좋을까요 ? 저도 이 상황을 예상했어도 막 그냥 모르겠어요 회피하고싶고 현실부정하고싶습니다 저 너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