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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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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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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전에 고민상담 글 올려도 되는지 글썼던 20살입니다

제가 초1때까지 친할머니댁에서 살다가 2학년에 작은 문제가 있어(중요한건 아니고 원래 다니던 곳은 아는 사람이 있어 다녔는데 분가한 집과 거리가 있어 집 근처로 전학) 근처 초등학교로 전학가고 동네에 중학교가 하나 뿐이라 그 곳으로 입학했었어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었어요
교복을 입는다는 그때 당시의 기대감이랑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설렘이 아직도 기억나요
근데 그 설렘이 짖밟히기 시작하는데에는 2달도 채 안걸렸었어요
동네에 딱 두 개 뿐인 초등학교를 다 다녔었다보니 아는 친구들도 생각보다 많았었어요 내적 친밀감도 들고 그랬었고요
저는 솔직히 눈치는 보지만 상대방의 장난을 잘 받을 수 없었던거 같아요
친구라는 선이 명확한 것도 있었고요

그러다 어느 순간 보니까 저랑 같은 무리 친구 3명만 따돌림을 당하고 있더라고요
친구들한테는 좀 미안했어요
뭔가 내가 잘못해서 괜히 피해주는거 같아가지고요
다른 친구들보다 저를 향한 따돌림이 유독 심했던거 같아요
외모비하는 물론이고 명확하지는 않지만 나를 부르는 것 같은 말, 많은 동급생들의 외면까지...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 힘들었는데 어찌 버텼는지 모르겠어요
따돌림이 극에 달했던건 3학년때였어요
매일 등교길에 학교가기 싫다, 신호 건너다 저 차가 급발진해서 날 쳐주면 좋겠다, 나도 코로나 걸리면 좋겠다 등등 수많은 생각을 하면서 등교했었어요
같이 다니던 친구들과도 다 멀어졌고요, 멀어졌다기 보다는 성격 안맞아서 손절쳤어요

그렇게 중학교 3년 내내 불면증 시달려서 현재까지 푹 자본게 언제인지도 모를만큼 수면의 질이 안좋았어요
병원도 다녔는데 학생이라 약물도 기초적인 것만 쓰고, 호전은 없고..
엄마는 돈아깝다는 눈치 계속 줘서 우울증, 공황, 불면증 낫지도 않았는데 병원 다니다 말았어요

고3이 끝나갈 때 쯤 막내동생(당시 중2)가 막나가더라고요
흔한 질 나쁜 쪽으로 빠지고 학교는 말 없이 안가고 늦게 자서 못일어나고 깨워도 안일어나고...
이게 현재까지 반복인데 엄마도 이거로 스트레스 받아 하시다가 요즘 똑같이 막나가고 계세요

매일 술 먹고 취하고 오면 오만가지 술주정 다 하고.. 아빠는 언제나처럼 가정에 큰 관심이 없고.. 아빠는 가부장적인 사고가 강하신 분이였어요
요즘 엄마는 술만 먹는게 아니라 그냥 집에 안들어오세요
어느 순간 다른 사람처럼 분위기도 바뀌고 갑자기 관심 없던 옷을 사고, 머리도 하고
엄마가 나도니까 아빠가 저희를 많이 챙겨주시는데 솔직히 전 조금 거북하더라고요
그때가 아마 제가 중2인가 그랬을텐데 둘째동생이랑 좀 싸웠었어요
아빠는 제 말 듣지도 않고 동생 말만 듣고 제 뺨을 때리시더라고요
나중에 제가 잘못한거 아닌거 알고도 사과 안하셨어요
아빠는 딸한테 사과하는거 아니래요

아빠도 저 고3이후로 다가오셨지 그 전에는 절 싫어하는줄 알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유독 저한테 냉정하셨거든요
아빠는 제가 아가일 때도 한 번 안아준 적이 없고, 놀러간 적도 없어요
좋은 기억이 없이 데면한 상태로 억울하게 뺨 맞았는데 사과도 못받고
그 이후로 까칠했어요 아빠한테
이러면 안되나 싶은데 아직까지도 전 너무 속상하고 상처받은 기억이거든요
그 이후 엄마가 몇 번 왜 큰애한테만 그러냐 하고 여러번 말하셨는데 제가 정이 안가게 행동한대요
제가 잘못한건지 어쩐건지 모르겠어요
엄마도 매번 술주정하고 알코올 중독인거 같은데 병원도 안간다 보건소도 안간다 취미도 안가진다 하는 것도 없으시고
요즘은 그냥 집안일도 아예 안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때 제가 엄마한테 말 실수했다 그게 본인한테 상처였다 그 말 들은 이후로 용돈을 받은 적이 없어요
고등학교 올라가서 바로 반항하며 알바하겠다고 했고 그렇게 하는데도 조금은 한계가 있더라고요
엄마가 용돈을 안준다고 옷을 잘 사주신것도 아니고, 준비물 살 때도 돈 없다고 궁시렁이고.. 그래서 빌려달라고 하면 빌린 돈 다 받으세요

괜히 말싸움하면 핸드폰 자기가 해준거니까 압수한다, 생활비 내라, 집 나가라 이러시고요
심지어 요즘은 제 장학금까지 탐내십니다
본인 딸이니까 자기 돈이라고 생각하시는거 같아요
코로나 지원금도 제 앞으로 30만원 이상 나왔는데 5만원인가 빼고 다 뺏겼어요
이게 한 3년 2년 전인데 그 당시에도 5만원이면 괜찮은 반팔티 3-4벌 사면 끝이였죠
에이블리 들어가서 최저가 리뷰보는건 일상이였어요

어릴 때 부터 모은 세뱃돈은 고작 중1올라가는 애와 동생들한테 물어서 이사 자금으로 쓰셨어요
그냥 이사라서 좋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게 맞나 싶네요

아빠는 지금도 제가 싫어하는 장난을 치세요
몇 주 전에도 외식하고 가는데 장난으로 막 때리시더라고요
진짜 먹으러 가는 길에도 괜히 서로 기분상하니까 3번은 참았어요
그러다가 한 번 말하니가 별로 세게 안때렸대요
그걸 왜 때린 사람이 정하는지.. 기분 나쁘다고 표정 싹 굳고 정색하시더라고요
이게 제가 잘못한건가요

뭔가 맥락없이 막 써내려간거 같아요 고민이라기보단 그냥 위로가 듣고싶었던거 같아요
나는 이렇게 힘들었는데 그 누구도 모르니까요
중학교 때 부터는 그냥 계속 혼자인 기분이였어요

제가 시간이 더 흘러 돈을 벌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진짜 이 가족과 연을 끊어야 하는걸까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저한텐 조금 어려운거 같아요

생각보다 이것 저것 쓰다보니 더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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