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씨발.... 가게 마감하고 같이 일하는 분들+사장이랑 다같이 회식 갔는데 술 마시고 있다가 갑자기 가게에 블투이어폰 두고온 거 생각나서

사장님 저 가게 포스기 뒤에 이어폰 두고온 거 같은데 내일 오픈 때 챙겨놔주시면 안 돼요?? 해서 사장이 ㅇㅋ해주고 넘어갔단 말임(난 미들~마감이라 오픈 때 없어서)

그리고 다들 약간 좀 취한 채로 자리 파하고 난 같이 알바하는 오빠랑 집 방향 같애서 택시비 더치하기로 하고 같이 택시타고 가는데 그 인간이 중간에 뜬금없이 아 얼음팩 정리 하는 거 깜박했다 이러는 거임

우리 가게는 얼음팩 정리 안 해두면 다 하나로 엉겨붙은 채로 꽁꽁 얼어붙어버려서 마감 때 꼭 정리하고 퇴근해야 한단 말이야

내가 헐 그럼 어떡하냐고 내일 엄청 혼날텐데 괜찮냐고 막 놀라니까 뭘 어떡해... 지금이라도 가서 문따고 정리하고 나와야지 이러길래

대충 에구.. 피곤하겐네.. 하고 나도 취해서 별 생각없이 집 도착해서 내렸고 그 오빠는 그 택시 그대로 타고 가게로 간다길래 빠빠 하고 집들어왔단말임?

근데 30분 뒤에 그 오빠가 잠깐 내려오래서 ??? 하고 내려갔더니 얼음팩정리하는 김에 니 이어폰 챙겨왔다고 주는 거임

그래서 기대도 안햇는데 짱이라고 고맙다고 하고 얼른 들어가서 자라고 하고 넘어갔는데

다음날 출근해서 사장이 어제 잘 들어갔냐고 근데 니 이어폰 찾을라고 보니까 없던데?? 이러길래 새벽에 있던 일 말해줬더니 사장이 걔 어제 마감 때 나랑 얼음팩 정리 같이 하고 퇴근했는데...??? 이러는 거야 아니 그럼 대체 그 오빠는 왜 굳이 그런 핑계를 대가면서까지 다시 택시를 타고 가게까지 가서 내 이어폰을 돌려준 거임 그 새벽에????? 설마 나 좋아하나???? 아니겠지 설마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