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고등학생때 타이밍 안 맞아서 못 사귄 남자애가 계속 생각나서 우울하다…완전히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왜 생각나지 또.
걔는 나 잊겠다고 바로 다른 여자애 만나서 일년 넘게 사귀다가 수능 끝나니까 바로 해어지더라. 너는 왜 감정을 회피하며 다른 여자를 선택했니. 나 좋다면서 내 손 한번 잡아볼 용기는 없고 어떻게 그 여자랑 안고있는 사진을 사귄 첫 날 스토리에 올릴 수 있니. 결국 그렇게 망가질거면서. 연애하면 얼굴 피고 행복해야하는거 아니야? 내 옆에 있을때의 너랑 그 여자 옆의 넌 다른 사람이었어. 그렇게 망가지는 니 모습을 옆에서 보는게 참 힘들어서 졸업하고 싶었어. 졸업하니까 너 안봐도 돼서 좋고 나도 이제 새로운 사람을 좋아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22살이 된 지금도 난 널 그리워하네. 그렇게 좋아해본 적이 없어서 이런 감정을 대학 가면 다시 느낄 수 있겠지 억누르고 입시했는데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 시간이 약이라던데 얼마나 더 지나야하는걸까? 너와 나눴던 대화들, 놀이터에 누워서 바라보던 별들, 같이 있던 모든 시간들이 한 번씩 떠올라서 너무 괴로워. 니가 했던 말들이 너무 생생해. 너의 행동들이 나에겐 아직 습관으로 남아있는데. 솔직히 니가 조금은 날 그리워했으면 좋겠지만 힘들어하는 널 보는건 가슴아프니까 어디서 멋지게 잘 살고있길 바래. 옛날에 용기내서 맞팔했다가 연락까지는 못하고 언팔한게 후회된다. 항상 나에게 먼저 연락해줬었으니까, 맞팔하면 니가 연락할 줄 알았어. 너라면 내가 용기냈다는걸 알았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