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소개팅앱으로 알게된 사람 만났는데 괜히 만났어,,,
사진으로 내 취향은 아닌데 잘생겼고 대화하면서 엄청 예의있고 다정한 느낌+쑥맥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는데 먼저 만나자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다?.
근데 일단 사진에서 최소 5살은 더 많아보이고 그 잘생긴 분위기가 아예 없음,,, 근데 상대는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끈적한 눈빛공격 계속하고ㅠㅜ
일단 이왕 만난거 재밌게 보내고 가자 하는 마음이었는데 나랑 대화가 잘통한다고 생각했는지 2차가자고 졸라서 좀 더 뭐먹고 싶기도 하고 2차까지 감.
여기서 더 깼던거는 내가 ‘소개팅앱으로 만난거라 조금 조심스러웠는데 괜찮은 분이라 다행이다~’ 이랬거든? 근데 갑자기 ‘근데 그건 남자도 마찬가지에요!’ 이러는 거;;
뭔가 전형적인 찌질 느낌이라 아차 싶었는데 화룡점정은 이거였음.
끝나고 집가려는데 나는 버스, 그 사람은 택시를 타기로 함. 근데 선심쓰듯 버스 기다려준다더니 정류장에 가자마자 계속 춥네,, 이래서 내가 ‘지금 택시부르세요!’하니까 냉큼 잡아서 타더라고.
그래 뭐 이건 그럴 수 있다 치는데 택시 기사님이 전화와서 2번 출구로 올 거를 1번 출구쪽에서 만나는 건 어떠냐 했나봐. 근데 되게 어이없단 말투로 ‘저는 여기서 타고 싶은데요?’이러는 거야. 그리고 나한테 ‘아니 여기로 와야지;; 다른데로 오라고 해서 여기로 불렀어요ㅎㅎ’ ‘이게 바로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죠’ 이러는 거...
아 진짜 인성이라도 좋으면 만난 시간 돈 안아까웠을텐데 진짜 너무 후회됐다ㅋㅋㅋㅠㅜ 지금 애프터 오고 난리났는데 잘 마무리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