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가 완전 극 보수까지는 아닌데 내가 진지하게 만나는 애는 첨이라 일찍 엄빠한테 연애 소식 밝히고 이제 디데이상으로는 50일 좀 넘겼단 말야? 1년 6개월 정도는 이미 남사친으로 알고 지낸 시간이 있어 내가 사람 보는 눈 자체가 까다롭고 심리학 전공이라서 타고난 기질 영향까지 작용하다 보면 잘 거르는 편이라 얘랑 사귀고 나서도 천천히 더 깊게 알아가는 중인 건데 문제는 롱디에 남친이 3교대고 나도 일이 바빠서 진짜 서로 시간 내고 돈 써서 틈틈이 얼굴 보는 거란 말이지 그러다 보니까 사귄 이후로 1박 2일, 2박 3일 단위로 여기저기 4~5번 정도 다녀왔는데 말이 1박 2일, 2박 3일이지 얘는 퇴근해서 바로 넘어오거나 다음날 바로 출근이라 점심만 먹고 헤어진다든지, 내가 중간에 일 있어서 일정 사이에 업무 소화하고 온다든지 그런 식으로 얼굴 보고 있는 상황인 건 알지도 못하고 알 생각도 안 하면서 여자애가 결혼도 안 했으면서 몇 박 며칠씩 잠자러 다니는 게 맞냐고 하는 거야🤷🏻♀️ 안 될 건 뭐임 20대 후반이라 내일모레 결혼할지 말지 준비 시작해도 되는 나이인데🤔 어이가 없어서 ㅋ 심지어 내 입장에선 얘보다 내가 더 성욕 세가지고 체력 차이 때문에 안 하고 못 한 적이 더 많으니까 아직 참고 있는 건데 무슨 외박하면 다 섹스하는 줄 아나😐 암튼 아빤 대화 안 통해서 엄마한테만 일정 이렇게 이렇게 잡아 놨는데 다녀와도 돼? 하고 허락받아서 갔던 거였거든 고정급여 아니라서 아직 월 수입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 독립 못 하고 있었는데 넘 빡친다 내년에 타지로 뜰까 봐 평소에 막 애지중지하는 것도 아니고 표현 잘하는 것도 아님 걍 가장 권위에 취해서 권력 과시하고 싶어서 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