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가 갑자기 방에 들어와서는 'OO야 너 근데 왜 청소 안 해? 설거지도 안 하고, 빨래도 안 하고. 여기 있기로 한 조건이잖아.' 이러는데 너무 당황스럽다... 갑자기? 이랬더니 갑자기 생각났다면서 내일부터 하래...
성인 되고 나서 처음으로 정기적인 용돈 받기로 했던 날, (난 지금 22살이야) 55만원을 주는 대신 집안일을 해라..라고 해서 설거지랑 집안 청소를 내가 했었어. 그러다가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면서 그걸 안 하게 됐었는데... 다시 본가에 들어와서 살면서부터는 야작하느라 바쁘고 밤 새는 날도 많아서 엄마가 크게 별 얘기 안 해주고 용돈을 줘서 그렇게 지내고 있었어. 한 8개월동안 그렇게 보냈거든?
근데 오늘 갑자기 아빠가 내 방에 와서 저렇게 얘기하더라고. 아빠는 평일에 일하느라 집에 있지도 않고, 내가 학교생활을 어떻게 하는지도 별로 관심 없어. 학기 중에는 잘 만나지도 못해서 애착도 없고, 내 인생에 대해 뭔가를 얘기할 때면 '잘 알지도 못하면서'라는 생각만 들어.
맨날 나보고 너 이제 성인이니까 빨리 나가 살라고 하고, 얹혀 사는거라고 하고, 너 나가서 산다고 하면 보증금은 줄게~ 이러더니 내가 '그럼 월세 50에 보증금 2천만원인 곳으로 가야겠다~' 이렇게 얘기했더니 정색하면서 너 2천만원이 작은 돈 같아? 이러더라... 어떨 때는 빨리 나가라고 하고, 기숙사 살 때는 왜 주말마다 집에 안 오냐고 그랬었어. 내가 작업하느라 늦게까지 안 들어오기라도 하는 날에는 뭐하느라 집에 안 들어오고 밖에 있냐고 그래..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