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아무한테도 못 털어 놓을 얘기 여기서 할래..
중고등학생때 양성애를 지향했었거든 지금은 이성애인 만나고 있지만 같은 학교내 동성애인도 사귀어봤고(지금 생각해보면 애인보다도 죽고못사는 절친이지만.. 심지어 좋게 끝내지도 못했어 그 친구한테 아직도 미안해)
근데 내가 퀴어였다는 사실이 이제는 두려워졌어 물론 점차 나아지는 중이지만 아직 우리나란 퀴어에 대해 그렇게 관대하지 못하잖아..난 사람들에게 많이 보여지고 평가 받을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언젠가 알려질 내 과거가 너무 무서워 더군다나 뿌리깊고 봉사 열심히 하는 교회언니라는 사람이 동성애 했다는게 애인,지인들과 가족들에게 갈 충격이 만만치 않겠지..
지금 제일 힘든건 주변에서 동성애,퀴어같은 단어를 보거나 듣기만 해도 심장이 쿵 내려앉아.. 고등학생때 담임한테 아웃팅 당한 이후로 부모님이 아직도 가끔 동성애자 얘기하는데 진짜 미치겠어.. 언제쯤 이 지옥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 과거 세탁하고싶다 범죄 저지른것도 아니고 이렇게 내가 힘들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