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생각해도 좀 서운한데 내가 예민한지 봐주라...
내 남친 생일이 9월이었어
남친 생일선물로 전부터 갖고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소니 MX6 헤드폰(매장할인으로 45만원정도 했었음) 군말없이 사줬어
그리고 다음주에 내 생일인데 생일선물 자기꺼랑 비슷한 가격대로 고르라고 하더라고
근데 난 애초에 물욕도 없어... 갖고싶은게 있어도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선물 고르는데만 한달이 걸렸고 겨우 48만원짜리 가방을 골랐어
골라서 보내주니까 남친이 가격 보고 나서 계속 말돌리고 상세사진으로만 봐도 인조가죽 티가 엄청 나는 가방 구매링크를 자꾸 보내는거야... 죄다 내 나이대에 맞지도 않는 디자인이었고...
다른 가방 사진 30개쯤 받았을때 슬슬 짜증이 나서 그냥 ‘가방은 내가 갖고싶다고 보낸거 알아서 살테니까 그냥 내 생일에 밥 맛있는거 사줘‘ 이런식으로 얘기했는데 남친이 약간 눈치 챘는지 처음에 고른 가방 사줄까? 이러더라고
나는 남친이 갖고싶어하는거 눈치채고 특별한 날 아니어도 잘 사주는데 왜 남친한테는 선물 한번 받기 힘든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너무 서운해
남친이 나보다 더 잘 벌어서 뭐 나보다 돈이 없다거나 하는건 아니야... 오히려 무리하는건 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