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니 이거 내가 잘못한거야? 나 진짜 이해가 안가서 그래
내가 5급 고시를 준비하려고 해. 근데 이게 한두푼 드는 것도 아니고 1년에 천만원씩 학원비가 드니까 진입 자체도 진짜 무서워. 집안에 돈이 많지도 않아. 헛된 꿈일까봐 나는 매일 그 생각만 해도 머리 아파. 그리고 사실 나 학교 1년 휴학도 해서 24살이고 4학년이야. 다음학기 졸업하는데 솔직히 이번 방학은 다음학기 들을 과목들 준비하는 데 쓰려고 해. 그리고 나도 진입 늦은거 알아서 더 스트레스야.
근데 오늘 외할머니께 전화했다가 끊으려고 했는데 할머니가 (할머니가 어릴 때 키워주셔서 반말씀) 학교 안나가냐고 하셔서 안나가지~ 했더니 그러면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라는 거야. 아침 일찍나가서 공부를 해야 시험에 빨리 붙는대. 근데 그 말을 듣는데 진짜 숨이 턱막히는 거야. 그래서 내가 무슨 시험준비야~ 이랬는데 빨리 붙어야 된다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그런 말 하지 말라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했어.
그러고 엄마한테 할머니가 나보고 공부 하라고 그랬다고 속상하다고 그랬더니 왜 속상하냐고 계속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나한테 공부하라고 하는 게 속상하다고 했더니 그럼 할머니가 너한테 못할 말을 했냐?는 식으로 말을 해. 그래서 아니 내가 지금까지 논 사람인 것처럼 도서관에 아침부터 가라고 하니까 그런다. 그랬더니 왜 그렇게 받아들이냐고 나한테 화를 내는거야... 왜 니가 할머니가 공부좀 하라고 했다고 그걸 니가 놀았다고 받아들이냬
그래서 내가 스트레스 받나보지. 이러고 방에 들어왔어. 이게 내 잘못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