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니 내 남자친구가 좀 여성스럽고 샤랄라한거 좋아하거든?
긴머리에 옷도 좀 여친룩. 데이트룩. 이런게 취향이란 말이야
근데 나는 편한 옷 좋아해서 맨날 캐주얼하게 입고 머리도 단발머린데 가끔씩 자기 취향같은거 슬쩍 말하면서 빌드업 쌓고 막 다음에 같이 쇼핑 가자고 나를 자기 스타일대로 입혀보고싶대
그리고 막 긴머리도 궁금하다고 붙임머리 시켜줄까 하는거야
우리 둘 다 대학생인데 20-30만원을 고작 붙임머리를 위해 나한테 투자하겠다고???싶기도하고..
그냥 아 뭔가 나를 자기 스타일대로 바꿔놓으려고 하는 기분이 들어…
대놓고 취향을 강요하고 이런건 아닌데 왜 이렇게 찝찝할까?
그냥 가볍게 생각해보면 뭐 남자친구도 여자친구를 자기 취향대로 입혀보고싶을수도 있는거고 나도 한번쯤은 남자친구 취향대로 입어줄 수도 있는건데 그냥 왜이렇게 찝찝하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