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이런 상황에서 귀여워 보일 수 있다고??썰



(고작 이런게 썰로 적혀도 되나 싶지만
그냥 나한텐 신기하기도 새롭기도 해서
썰로 자기들이랑 공유하고 싶어서 적어봥)

때는 11월 초
남친이랑 대전에 1박 2일 여행을 갔었는데
해도 쨍쨍하고 바람은 시원하고 불고
오랜만에 장거리 라서 너무 신이 나더라구

일정을 다 끝내고 숙소로 돌아오면서
편의점에서 하이볼 4캔를 샀지
씻고 옷 갈아입고 하는 동안에
배달 시킨 안주가 왔고
야무지게 상을 차려서 술을 먹었어

오랜만에 먹는 술이기도 하고
여행 일정의 피곤이 쌓인 상태여서
하이볼 한 캔을 다 먹고 나니까
몸이 나른나른하고 기분이 너무 좋은거야
취한거지...

아 몰랑-- 이러면서
침대에 대자로 누웠는데
남친이 웃으면서 오더니 내 옆에 눕더라구
팔베게를 하고 누워서 TV를 보는데
점점 추워지는거야

남친한테 춥다고 품에 파고들어가서
눈을 감고 남친 체온을 느끼고 있는데
남친이 이마에 뽀뽀를 하더라구

아 뭐 뽀뽀했구나 이러고 그냥 가만히 있었지
남친의 뽀뽀가 이마에서 점점 밑으로 내려오더니
입술에서 키스를 하더라구
그렇게 시작됐어..ㅎ

사실 앞에 숙소와서 씻고 두번을 한 후여서
몸이 쉽게 흥분이 되고
나는 술 먹으면 표현이 많아지고
떠오르는 생각이 필터링 없이 나간단 말이야
(참고로 나는 필터링이 없다고 욕이나 모독 등 상대방이 불쾌할 만한 얘기를 하지 않아)

몸이 흥분 된 상태라
당장이라도 삽입이 가능할 정도고
근데 술을 먹어서 몸에 힘은 잘 안들어가는데
머리에 생각이 없어지니까
감각적인 부분이 되게 잘 느껴지더라구

남친이 애무를 하는데 내가 너무 안달이나는거야
결국 남친을 눕히고 내가 그 위에 올라갔어
우리는 항상 남친이 도킹을 해서
나는 도킹을 못하거든...
(시도해 봤는데 위치도 못 맞추고 들어가질 않아..)

그래서 남친한테
못 넣겠어.. 넣어줘... 이러고
남친이 도킹을 해줬어

흥분이 엄청 되어있고 감각이 예민하니까
넣고만 있어도 미치겠는거야
그래서 넣기만한 상태로 가만히 있었어

그랬더니 이제 남친이 조금 안달이 난건지
기다리다가 움직이더라고
가만히 있어도 미치겠는데 움직이니까
너무 자극이 강한거야

술 먹어서 몸에 힘이 없는데
자극까지 오니까 내 몸을 스스로
지탱하고 있질 못하겠어서
남친 위로 엎어졌어
그랬는데도 남친이 계속 움직이더라구

남친 위에 엎어진 상태로
움직이지마.. 가만히 있어.... 이랬는데
남친이 왜? 혹시 아파? 그만할까? 이러는거
그래서 아니..좋아 근데.. 자극이 너무 강해..
이랬더니 남친이 그게 좋았는지
갑자기 엄청 빠르게 움직이는거..🥵

내가 다급하게 아니 움직이지말아봐
내가..내가할께 이러고 상체를 세워서 앉았지
그러고 천천히 움직이는데

남친이 재밌다는 듯 웃으면서
내 템포에 맞춰서 점점 강하게 움직이더니
속도까지 올리는거야

내가 아아 움직이지마 내가 할께..
괴롭히지망.. 이랬지
그랬더니 남친이 하하 웃더니
귀여워 이러는거야!?!?!?

문득 나는 억울한거야
섹스 중인데 내가 귀엽다고??
그래서 내가 귀여워? 왜? 섹스 중인데?
이랬더니

남친이 웃는 얼굴 그대로 날 보면서
어ㅎㅎ 귀여워 이러는데
술 취해서 필터링 없는 상태라
내가 귀여워? 아닌데? 나 지금 되게 섹시한데?
나 오늘은 되게 고양이가 컨셉인데?
이랬는데
(그냥 그땐 섹시=고양이 이런 생각이 들었고 섹스중인데 귀여울 수가 있나 지금 되게 야한 상황인데 귀엽다고?? 이런 생각중 아무말 대잔치였던..)

남친은 계속 웃으면서
지금 섹시한 중이야? 고양이야? 이럼서
내 주정에 장단을 맞춰주고 있더라고

문든 날 보면 계속 웃고 귀엽다고만하니
안보이게 자세를 바꿔서 해야겠다 생각이 들었고
남친한테 놀리지마... 나 뒤로 해줘!

이러고 남친이 자세를 바꿔서 관계를 마무리 했지


혹시 자기들 중에 관계 중에
섹시하다 야하다 말고
"귀엽다" 는 말 들어 본적 있어?
있다면 어떤 상황이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