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반수한다고 올렸었는데 고민이 있어

내가 수능 날 아파서 평소보다 엄청 못 봤고, 역대 최악 점수를 받고 입시를 좀 망했었어. 늘 상위권이었는데 평균 2등급 초반대 정도로 내려갔어. 지금 다니는 학교는 추가모집으로 합격했던 거라 그 (내 기준) 망한 점수로도 꽤 합격 안정권이야. 지금 학고반수를 하겠다고 마음 먹고, 이에 대해서 학교에 전화하고 더 알아볼 생각인데.

등록금이 너무 아까워ㅠㅠ 학고라는 것도 좀 그렇고. 만약 반수가 실패해서 돌아오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그냥 자퇴할까 싶기도 하고. 이번에 수능 봐서 망해도 여기는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거든.

근데 주변 친구들은 답안지를 밀려 쓸 수도 있고 저번보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 더 못 볼 수도 있는데 보험처럼 생각하라고 하더라. 부모님은 학고반수 괜찮다고는 하셨는데 등록금이 많이 비싸더라고... 조금이라도 환불 받을 수 있는 자퇴가 더 낫지 않아 싶기도 해...

몰라 모르겠어ㅠ 막연한 입시 두려움 때문에 눈물 난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