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까 댓글 달아준 자기 있었는데 미안해ㅠㅠ 실수로 글을 삭제해버려서 다시 올릴게...!
나 20대 초중반인데 부모님들이 자식들이 커가면서 느끼는 서운함들이 있잖아 예를 들어서
처음 교복 입었을 때 훌쩍 커버린 것 같아서,
비슷한 맥락으로 생리 시작했을 때도 다 큰 것 같아서 서운한 마음
그리고 남자친구가 생겼을 때도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 처럼 말이야
나는 막내딸이고 부모님이랑 사이가 되게 좋은 편인데
그래서 그런가 가까이에서 저런 경우에 서운하다고 말씀하시고 헛헛해 하시는 걸 하나하나 옆에서 다 보고 자랐어
그래서 뭔가 내가 커가는 게 부모님을 슬프게 하는건가 싶은 이상한 생각이 들어...
난 그냥 내 나이대에 맞게 성장하고 있을 뿐이잖아
남자친구 있는 것도 되게 큰 맘 먹고 말한거거든
당연히 엄청 서운해하셨고
그건 엄마아빠의 몫이라고 난 신경쓰지 말라고 하셨지만 어떻게 신경을 안 써ㅋㅋㅋㅋ
그래서 남자친구랑 늦게까지 같이 있고 싶거나
여행 가고싶다는 말도 다른 애들처럼 ‘혼날까봐’가 아니라
‘부모님이 서운해하시고 헛헛해하실까 봐’ 이게 너무 커...
두 분 사이는 좋으신데 아무래도 내가 막내딸이고 살가워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해
그렇다해도 나만 생각하면
인생에서 제일 예쁠 나이에 남자친구랑 여러 군데 다녀보지도 못하고 한 곳에서만 묶여있을 생각 하니까 너무 답답해...
나랑 비슷한 경험 있는 자기들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