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썸을 타는데 되게.. 나도 처음 느끼는 형태의 관계야..
원래 썸남이 진짜 아싸 히키코모리여서 면도도 안하고 옷도 대충입고 다니고 그랬는데
내가 걔한테 꽂혀서 자꾸 불러내고 연락하고 그러다보니까 얘도 나한테 마음이 생겼는지 내가 부탁하는대로 옷도 예쁘게 입고 면도도 하고 말도 다정하게 하고.. 원래 밥상에서도 진심 폰게임만 하던 애가 이제 먼저 스몰토크도 하고 밥도 덜어주고 물도 따라주고 그래
근데 또 선톡은 안해 카톡으로 하는게 안 익숙해서 다른 애들은 거의 다 읽씹한대.. 대신 만나서 얘기하는게 훨씬 좋대
그래서 부를 때마다 늘 나와서 막차 끊길 때까지 얘기하다가 결국 손잡고 한시간정도 밤길 걸어다니다가 둘다 택시타고 집가고 그래…
근데 자기는 아예 모든게 처음이라 유경험자인 내 페이스에 맡기는 느낌?? 언젠가 때가 되면 사귀겠지 이런 생각이고 나는 아직 고백하기엔 살짝 좀만더 내 취향으로 사회화 시키고 만나고 싶은 (개이기적인) 마음….나 너무 쓰레긴가
어장은 아니야 난 썸남이 너무 좋아서 맨날 선톡하고 만나자고 불러내… 얘밖에 없어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