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싸울때마다 막말하는 남친(예: 너 지금 너가 하는 말도 이해 못 하지?/ 기억 안 나지?/ 너 안 그래. 내가 보기엔 너 안 그래./ 너가 나한테 잘해준 적 있어?(내가 사준 기념품 들고서 이 말함..ㅎㅎ)등등 가스라이팅? 내가 틀렸다는 생각을 깔고 있는 것 같은 말들이랑 너 기분 안 좋아보여서->사실 아팠는데 얘기를 못했어, 내가 지랄에 지랄을 했는데ㅋ->내가 포장한 초콜릿 받고 와~~맛있겠다~~우와~~ 너무 좋은데?라고 리액션 해준 거.. 평소엔 어,, 고마워 잘 먹을게 이런 편이라 내가 조금만 리액션 더 해달라고 저번에 싸울 때 부탁했는데.. 난 항상 하는 거 자기는 한 번 해놓고ㅠㅠ 나보고 내가 얼마나 너 기분 맞춰주느라 고생했는데 이러냐 이런 식으로 말하는 등..)
난 싸울 때 이렇게까지 선 넘진 않거든.. 아무리 감정이 격해진다고 해도
난 얘랑 결혼할 생각은 없고
헤어지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솔직히 이제 걔가 잡아도 예전처럼 막 흔들릴 것 같진 않은데
2주 뒤 둘이 가려고 예약해놓은 해외여행도 그냥 나 혼자 가도 별 아무렇지 않을 것 같은데
어제 싸우고 내일 카페에서 얘기하기로 했는데
내일 내가 말해야 할 것 같은데
헤어지기가 너무 두려워
내가 첫 연애고(나이는 20대중반, 사귄 기간은 250일정도)
대학생치고 나이가 많아서 같이 밥 먹을 친구도 이제 없어
솔직히 얼굴은 예쁘장해도 살이 많이 쪄서 새 남친이 바로 생길 것 같지도 않고
사람들이 남친 있다고 할 때 보는 시선이랑 솔로일 때 보는 시선이랑 너무 달라서 시선이 변할 게 두렵고
같이 했던 것들 연인이 아니면 못하는 것들 이제 한순간에 못하고
친구도 없는 내가 다시 혼자 되는 외로움을 견딜 자신이 없어
내일 헤어지자고 깔끔하게 말하는 게 나을까
아니면 얘기해보고 다음부턴 절대 이런 거 안하겠다 약속을 받고 다시 2주 뒤 해외여행까지만이라도 지켜보는 게 나을까
뭐가 날 위한 선택일까
도와주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