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신고할만한 사안인지 봐줘..
파트너랑 지난달에 관계를 가졌어
그러던 중에 파트너가 예쁘다 영상찍어줄게
이러더라고
파트너가 예전에도 다음에 영상 찍자는 말을 하기는 했었어 그때도 관계중이라 나는 생각없이 좋다고 했었어
그런데 이번에 나는 싫다고 거부의사를 밝혔음에도 계속해서 왜, 찍자 찍어줄게 이러더라고
나는 계속 싫어 안해 이렇게 말했는데 파트너가 찍을게 하고 영상을 촬영했어
당시 관계를 하던 중이라서 나는 정신이 없었고 이미 수차례 거부의사를 밝힌 상태라 힘도 빠진 상태라 관계가 끝나면 지우라고 해야겠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몸과 뒷통수만 나오게 뒤로찍던 카메라를 얼굴이 나오도록 앞으로 들이밀길래 내가 얼굴을 가리면서 아 찍지마, 하고 살짝 짜증난 상태로 말하니까 영상을 끄더라고
관계가 끝나고 누워 있는데 내가 영상 찍었지? 하고 물어보니까 고개를 끄덕여서 내가 지워~ 하고 약간 소심하게 말했어 내가 파트너를 좀 좋아하던 상태이기도 하고 내가 심리적 을인 상태라고 느껴서 강력하게 말하진 못했고.. 그랬는데 파트너가 너 하는 거 봐서 지우겠다고 말했어 나는 계속 지우라고 요구했고 파트너는 너 하는 거 봐서 지우겠다, 일단 씻고 오라,며 상황을 넘기려고 했어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그제야 지우겠다며 사진에 들어가서 삭제하기를 누르더라고
지웠어, 라고 해서 내가 휴지통에 있는 것도 지우라고 했더니 휴지통 들어갔어 근데 파트너 휴대폰 필름이 사생활 보호 필름이어서 나는 옆에서 까만 화면밖에 안 보였어 붙어서 확인하기엔 앞에도 말했지만 내가 더 을인 상황이라 그럴 수가 없었어..
그리고 휴지통 비운 다음에 나한테 화면 보여줬는데 솔직히 삭제하기를 눌렀는지 복구하기를 눌렀는지 의심되고 불안했지만 일단 넘어갔어
또 지워라, 지우지 않겠다,는 대치 상황이 몇 분 가량 이어졌어서 그 사이에 휴대폰을 만지던 파트너가 다른 곳에 저장하거나 공유하진 않았을지 걱정되는 마음도 있어
지금은 서로 더 이상 만나지 않는 상태이고
지난달에 있었던 일이라 이제와서 신고하고 영상이 지워졌는지 어디 사이트에 올리진 않았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겠지..
그땐 내가 파트너를 좋아했고 영상을 공유할 사람이 아니라는 합리화가 있어서 뭔가를 하진 못하고 나 혼자 상처만 받았었어..
자기들이라면 어떻게 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