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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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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스타일 평가/지적하는 남자친구에 대한 고민

남자친구가 자기 취향이 확고한 데다 까다로운 편인데, 20대 중후반인데 내가 첫 여자친구야.
연애 초반에는 내가 피부 트러블이 좀 있었는데 아무리 예쁘게 꾸미고 나가도 피부 지적을 했어. 피부과 시술 당연히 받아야 한다면서 피부 얘기만 몇 번씩은 했던 것 같아. 당시 나는 대학생이었고 자취 하고 있어서 피부과 비용도 부담됐었는데 그래도 돈 아껴가면서 피부과 다녔었어.
옷도 그래. 남자친구 취향이 힙하고 스트릿한 옷들이어서 나도 그렇게 입어보고 싶어서 어반드레스 옷 몇 벌 사서 입어봤는데 ‘그 디자인은 목에 두르는 스카프가 안 어울린다. 빼라’라더나 크롭티 입은 걸 보고 ‘와 진짜 건전하다’라고 얘기했었어.
남자친구가 나 신발 예쁜 게 없대서 신발을 사러 나간 적이 있어. 남자친구가 골라준 거 사서 신고 집 가는 길에 내가 신던 운동화를 버리라는 거야. 왜냐구 물어보니까 ‘싸구려같아’라고 했어. 아버지가 사주신 거였고 데일리로 많이 신는 브랜드 크림색 운동화야. 나중에 했던 말은 ‘너무 흔해서 그렇게 잘못 말했다’였어 당연히 사과도 했고 지금도 미안해 하고는 있어
화장도 그래
남자친구는 감사하게도 내 쌩얼을 훨씬 더 좋아해. 그건 고마운데,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공들여서 화장하고 나타나면 ‘근데 난 너 쌩얼이 훨씬 예뻐’라는 말부터 해. 그 말만 했을 때도 많아. 연한 걸 좋아하는 건 알겠는데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노력하고 애쓰고 화장 공부하고 스타일도 바꿔보는 내 마음을 몰라줘.
내가 내 취향에 맞는 내 옷들을 사서 오면 일단 입어보래. 약간 마스터쉐프코리아? 그 프로그램 심사위원처럼 딱 서서 입어보고 대보고 그러는데, 본인이 여자 옷 스타일에 익숙하지 않고 여자옷에는 다양한 견문은 없는 것 같아. 익숙하지 않은 옷 디자인에는 당황스러워한다던가, 빈말로라도 예쁘겠다는 말을 못한다던가, 그나마 괜찮은 옷 건지면 ‘어 이건 이쁘네, 잘 샀네’야. 아니면 ‘그 옷은 배가 좀 보여야되는데 (크롭티인데 바지가 하이웨스트라 배가 다 가려지는 상황) 살짝 보이게 안 되나?’ 이런식으로 평가부터 해 그래서 운 적 많았어. 일단 칭찬부터 해주고 그 다음에 보완해야할 점이나 디테일한 걸 얘기해주면 괜찮을 텐데 그게 잘 안 고쳐지네.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네일팁을 붙여봤는데 너무 길지 않냐고 솔직히 말해야될지 말아야될지 딜레마라고 하길래 내가 그냥 말해보라고 했어. 근데 ‘그렇게 긴 건 좀..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아. 고양이같아..‘이렇게 말해. 내가 조금 속상한 티가 났는지 ’색깔 예쁘네‘, ’처음인데도 혼자서 잘 붙였네‘ 이렇게 얘기해주긴 했어.

연애초의 잘못했던 부분들 많이 사과받았는데도 이런 까다로운 면모들이라고 해야하나 예뻐보이고 싶어하는 여자친구를 대하는 센스가 부족하다고 해야하나 그런 게 고민이야 어떻게 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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