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무살인데 집 나가도 될까 어릴 때부터 버텨왔는데 엄마가 피해의식도 심하고 우울증도 있어서 도저히 못 버티겠어 진짜 말도 하나도 안 통해 이때까진 그냥 어차피 독립 전까지는 같이 살아야 하고 도움도 받아야 하니까 내가 다 사과했는데 진짜 이제는 내가 숨막혀서 죽을 것 같아 엄마 가스라이팅도 너무 심해서 계속 죄책감 가지고 내가 잘못인가 싶어서 엄마한테 미안했었는데 그냥 이건 엄마 잘못인 것 같아 나 진짜 너무 힘든데 남친이 자기 자취방 오라는데 가도 될까 솔직히 아직 아무 준비 안 됐어 근데 이러다 내가 죽을 것 같아 엄마가 하는 말 다 들으면 내가 미친년 같고 내가 불효녀 같고 이상한 사람 같아 이렇게 억눌리며 살아왔는데도 엄마는 그걸 모르고 자기만 힘든 줄 알아 집 나가고 싶어 어떡하지 엄마는 나만을 위해서 살아왔는데 나는 엄마한테 잘 못해준대 솔직히 내 나이에 대체 뭘 어떻게 해줘야 해 그래도 말 잘 듣고 나름 착한 딸로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절못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