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대문자 극T 엄마랑 얘기하다가 눈물 흘린 썰 좀 들어줄래..?
오늘 내가 친구만나서 걔네 가정사를 좀 들었는데 친구 입장이 너무 이해가고 내 친구를 대하는 친구네 가족분들이 이해가 안가더라고
그래서 집 들어와서 울엄마한테
이런 상황의 부모라면 그럴 수도 있는걸까?
엄마는 부모로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는데
대답도 대충하고 별로 주의깊게 들은거같지 않아서 부연설명도 하고 다른 상황도 막 얘기하던중에
엄마가
"00아, 그 얘기 언제까지 들어야돼?
엄만 걔네집 얘기 안듣고싶어..~
할거면 짧게 끝내야지 그렇게 졸졸 따라다녀가면서까지 얘기해야겠어?"
진짜 딱 이렇게 말함
그거 듣고 빈정 팍 상해서
"그럼 아무 얘기도 하지 마?" 했는데
엄마가
"그런말이 아니라 안 듣고 싶은데 계속 얘기하잖아 엄마는 걔네 집 사정이 궁금하지가 않아"
이 말 듣고 너무 서운해서 의도치않게 눈물샘 급발진 되더라고..
내가 눈물 그렁그렁 + 턱에 지진나는거 보더니 엄마가
"또 그런다 또"
이러면서 안 듣고 싶은데 왜 자꾸 얘기하냐는 말을 계속 하더라
그래서 눈물 때문에 하고싶은 말 있어도 말이 안나와서 그냥 조용히 방으로 들어옴
삐져서 틱틱대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진짜 힘빠져서 터덜터덜 하는 느낌으로..
나 방에 들어가니까 최근에 나한테 삐져서 나한테 말 안하는중인 아빠도 약간 내편 들어주면서
누구는 말 안한다고 뭐라하고 누구는 너무 많이 한다고 뭐라하면 어떡하냐, 어느 장단에 맞춰야하냐고 한마디 하더라
(울언니는 시시콜콜한 얘기를 너무 안하는 타입이라 엄마가 좀 섭섭해하거든)
그랬더니 엄마가 아빠한테 하는말:
"내가 걔네집 얘기가 뭐가 궁금하겠어
생판 알지도 못하는 집구석."
이러더라
(난 내 방에서 엄빠 대화 듣고있었음)
+ 개인적으로 울엄마가 나 제일 좋아하는거 알고있고 어디 놀러가도 내생각 제일 먼저 해주는 사람인거 아는데
내가 싫어서가 아니라 성격이 원래 그런것도 알고있는데
자식으로서 미치게 섭섭한건 어쩔 수가 없나봐
나도 어디가면 T냐는 소리 많이 듣는데 엄마 영향 받아서 그런거같기도 해... (내 원래 성향은 F같음)
자기들이 생각할 때 울엄마 어떤거같아..?
내 친구들은 너무한거같다고 하긴 하는데 내가 쓸데없이 말을 많이했나 싶기도 해서..
지금 이 글만 봐도 쓰다보니 투머치토커가 된거같은 느낌도 살짝 있는거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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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아준 자기들 고마워서 좋아요 한번씩 눌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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