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음순 절제술 (속어. 이쁜이수술) 후기 3년차
사실 이 수술은 좀 민망해서?? 나도 많이 안 찾아보고 결정하기도 했는데 나처럼 고민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공유해.
궁금한 거 있음 물어봐!
하게 된 이유
-중고딩때부터 산부인과 가면 평균보단 큰 편이라고 불편하지 않냐고 물어봄 근데 나는 딱히 못느낌 하지만 이때부터 조금 내가 크구나 의식됨.
20대 초중반
사실 연애하는데 아무 지장 없었음 난 이성애자라 만났던 남자들도 여자 몸을 아무리 많이 봐봤자 이런 몸도 있구나 했을거같고 실제로 넷플릭스 sex education 을 봐도 그렇고 vulva 의 모양은 다양하고 요즘은 그걸 더 당당하게 보여주자! 는 분위기니까.
브라질리언 할때도 몇번 크다고 들음..;;
그리고 오히여 소음순이 돌출형+쳐져있어서 성감도 잘 느끼고 애액도 남들보다 흥건한거같고 오르가즘도 삽입으로도 잘오고 아무튼 이거 여자로서 개이득인거 같다 그러고 살았음
20대 후반
비행기 같은 장시간 앉아있을 경우 먼가 팬티에 체액이 많이 묻어나고 왜 이렇게 질염이 자주 걸리지? 의식되기 시작했어.
진짜 매일 여성청결제 쓰는데도.
** 나중에 알고보니 여성청결제는 1주일에 한번이상 쓰는거 아님.. 면역력 더 떨어짐…
차라리 팬티를 다 바꿔 새걸로
질염끼 있을땐 오죽하면 비좁은 비행기 화장실에서 갈아입은 적도 있고,; 라이너도 한두번이지 그것때문에 더 심해지는 것도 같고. 여행을 가도 항상 아침 저녁 갈아입을 팬티를 가져가서 남들의 짐의 두배였어.
그러던중 오래 사귀던 남친이랑 헤어진 틈을 타서 당분간 남자도 만나지 말고 나를 위한 걸 하자 하고 그냥 약간 충동적으로 했거든? 근데 진짜 3년 지난 지금은 90퍼센트 만족이야.
10퍼센트 불만족은 (웃픔주의) 약간 요도 위치가 위로 잡힌거 같은디 자꾸 쉬가 앞으로 나가서 변기에 앞에다가 휴지를 대야함;;
하지만 그거에 비해 만족도가 너무 커.
처음엔 성감이 줄어드는 거부감이 너무 컸는데
6개월 지나고 돌아오기 시작해서
1년차부턴 완전히 돌아옴.
삽입으로는 느끼기 힘들어진 건 맞는 거 같아. 돌출돼서 앞으로 마중나간 부분이 없으니까.. 근데 큰 지장 없는 느낌이야. 그때 그분이랑 궁합이 잘 맞았던 것 같고. 오르가즘은 똑같어. 오히려 더 깔끔한 느낌 뭔가 소음순이 늘어나있을때에는 끝나도 자꾸 오르가즘이 이어지는 기분;; 이라 일상에 지장있었는제 지금은 자위하면 자위하고 끝 다시 하던 일에 집중 가능.
이제 팬티에 하루종일 입고 있어도 아무것도 안묻고 질염도 완전 살아졌어. 너무 신기에.. 다들 이렇게 살고 있었던 거야? 싶었다니까….
대신 주의할 점
개 개 개 아파.
난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자르고 싶어서 한건데 레이저로 자르는거래… 그리고 바늘로 봉합하는 거임. 레이저로 자르는게 진심 아픈 건가봐.
진짜 나는 주사도 은근 좋아해서 맞을때 바늘도 쳐다보고 약간 통증을 잘 못느끼는 사람이라 아플거라 생각도 못했는디
진짜 마취에서 눈뜨고 억소리 나게 약간 죽고 싶었어. 너무 아프다고 간호사 앞에서 눈물 또르르 우니까 아프시죠 ㅠㅠ 이러면서 진통제 개쎈걸로 넣어주심. 어버어버 어떤 느낌이냐면 너무 아파서 그 아픔에 뇌랑 정신이 다 쓸려가는 느낌으로 와 진짜 미친듯이 아프다 돌아버리겟다 이정도고.
뒤뚱거리면서 집으로 걸어 갔어..
나는 만약 애를 난다면 자연분만을 할 생각이엇는데 이런 고통이라면 제왕절개를 하는 것도 생각해봐야겠다 싶었어…
진짜 내가 한 성형중에 제일 아픈데 어디다가 말도 못하고 … 근데 만족도는 높은 수술이야
삶의 질 떡상 .
절대 남자 눈에 이뻐보이려는 수술이 아니라서
그 편견을 깨고 싶어서 여기다 적음
진지하게 고민이 있다면 해볼 만한거같아.
난 심지어 유명한 병원도 안 찾고 다니던 종합 산부인과 (분만도 하는) 데서 그냥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