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튼 병원에 예약시간보다 5분 늦게 도착했는데 다행히 사정 설명하니 이해해주시더라고ㅎㅎ 수술 전 실장님 뵙고 어디 어디를 어떻게 만들어 버릴거다 다시 한 번 이야기를 듣고 나머지 금액 130만원 수납창구에서 결제했어. 나 쌍수한 병원은 수술 당일날 수면마취값 10만원 추가로 뜯어갔었는데 여긴 다행히 그런 양애취 짓은 안하더라^^ 그리고 회복실에 미리 짐 풀어놓고 악세서리 포함 속옷 포함 모두 벗고 난 뒤 환자복으로 갈아입었어 (그런데 회복실이 생각보다 좀 작아, 동네 외과나 내과 치료실 느낌이었어!) 환복하니까 딱 시간 맞춰서 간호사님께서 들어오셔서 수술 전 엉덩이 주사 맞아야한다고 엉덩이에 주사 한 방 꽂는데 진짜 하나도 안 아팠어, 연달아서 수액 링거도 팔목에 꽂아넣고 어느정도 수액 들어가면 수술하러 갈거라고 했는데 이것도 하나도 안 아픈거야..!!! 그 전에 한 레이저 시술을 아무도 이길 수 없었던 거지...한달 뒤에 또 받으러 갈 나의 소중이..명복을 빈다 쉬쉬쉭싯발... 수액 맞는 동안은 자유시간! 이지만 벌벌 떨고 속으로 유서 한 300장 작성하는데 수술 전 동의서 싸인 받기 위해 실장님이 들어오시더라고..ㅎ..안그래도 겁나 기절하겠눈데 수술전동의서..이제 와 말하지만 타이밍 너무 했어요 실장님...떨리는 손으로 싸인 마치니까 수술 후 주의 사항 적힌 종이 주시면서 오늘부터 수술 끝나고 집에 가면 하루에 한 두번 지노베타딘이라는 질세정제로 좌욕해야한다고 하시는거야! 수술 대기 시간도 넉넉하겠다 할 일도 없겠다 해서 겸사겸사 살면서 좌욕 한 번도 안해봐서 떨리는 마음으로 좌욕기 검색했는데 세상에,, 너무 적나라한 엉덩이 모양인거야,,,, 나 우리집 꾸미는 거 세상 좋아하는데 이 엉덩이 모양 대야를 집에 들이는 순간 모든 인테리어가 물거품이 되어 버릴거라는 확신이 들었어,,, 그래서 그냥 모양새는 좀 구려도 차라리 다이소에서 커다란 세수대야 사서 거기 물채우고 거시기 푹 잠기게 응디만 내밀어 앉기로 결정했어. 그렇게 검색을 했는데도 내 전에 수술하신 분 뒤처리가 좀 길었나봐 11시 30분 수술 예약하고 병원에 도착했는데 실제로 수술 들어간 시간은 3시 조금 넘어서였던 것 같아! 그래서 중간에 수액 한 번 더 갈고 엉덩이 주사도 한 번 더 맞고 수술실 들어갔어, 수액이 뭔지 모르겠지만 그거 맞으니까 살짝 정신이 몽롱해지는 느낌이었어. 아 그리고 수술 들어가기 전 소중이에 마취크림도 발라주셨어 수면마취도 받지만 혹시 몰라서 해주시는거래, 레이저 제모 하면서 받은 마취크림 영향이 아직 남아서 얼얼한 상태였지만 마음씨에 감동받아서,,,마취크림 또 듬뿍 발라지고야 말았지,,후후,,, 그러고 수술실 의자에 가랑이 벌리고 높이 치솟은 자세로 있으니까 드디어 의사쌤이 들어오셨어,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난 이미 너무나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에게 가랑이 벌리고 소중이를 보여주고 다니고,,,사진을 찍고,,,탐구한 이후라 그냥 거기 보이게 가랑이 벌린채로 안녕하세요 하하 하고 인사드렸어. 그리고 수면마취제 링거에 갈아끼우고 주입하는동안 예쁘게 부탁드려요 하니까 의사쌤이 하하 웃으면서 두번째로 많이 듣는 말이라고 하더라, 첫번째는 잘 부탁드려요래. 그래서 나도 하하 그럼 저도 잘 부탁드ㄹㅕㅇㅛ우우ㅓ어오우ㅇㅓ,,, 하고 일어났더니 수술이 끝나서 회복실에 누워있었어ㅋㅋ머쓱ㅋㅋ 시간보니까 4시30분인가 5시 조금 전이었던 것 같아, 아마 수술은 한 시간이고 수면마취에서 깨어나는 시간이 30분 정도 걸린게 아닐까 하는 명탐정 매실의 추측🧐!! 더 누워있다 가도 된다고 하시는데 그 다음에 피부과 인모드 예약을 해놓은 상태라 바로 가겠다고 하고 약국으로 가는데 문득 얼음팩 제공해주신다고 하셨는데 받은 기억이 없다는 게 떠오른거야! 그래서 다시 back해서 얼음팩 받으러 왔어요, 하니까 데스크 선생님께서 웃으시면서 이미 얼음팩 붙여드렸다고 하시는거야ㅠㅠ이해가 안돼서 네??하니까 내 잼쥐 위에 의료용 테이프로 붙여놨대ㅠㅠ마취가 안 풀려서 얼얼하고 뭉툭한 느낌만 있어서 몰랐지 나는;; 민망쓰해서 네엡 감사합니다 하고 후다닥 튀어나와서(말이 그렇단 거지 진짜 수술직후에 뛰면 염라대왕 만날 수 있어) 약국에서 먹는 약이랑 질세정제 처방받고 피부과에서 인모드 조져주고 집 오니까 저녁이더라ㅎㅎ 나는 대중교통 버스 타고 집으로 갔고 앞에서 두번째 좌석 있지, 첫번째 좌석은 높이가 높은 반면에 그 바로 뒤 좌석은 자리도 넓직하고 바닥면이 살짝 언덕처럼 둥글게 솟아있어서 발받침으로 쓰기에 좋아서 거기 앉아서 갔어! (추가로 착장은 통넓은 어두운 색 계열 추리닝 바지에 안에는 통풍잘되고 부드러운 사각팬티 입었슴다, 혹시 피가 샐까봐 위에 엉덩이 가리는 박시한 검은 여름 셔츠도 입었는데 생각보다 피가 별로 안나왔어! 얼음팩이 지혈역할도 해 준 게 아닌가 싶어) 일단 밥 먹고 약 다 먹으니까 악마의 시간...소변이 매려워진거야...그래서 거시기 상태를 처음으로 확인하려고 탈의했는데..!! 진짜 손바닥만한 미니 아이스팩이 거즈에 둘둘 말린 채로 의료용 테이프로 고정해서 내 잼쥐 위에서 열을 삭혀주고 있었던 것ㅠ감동이야 얼음팩 니가 큰 역할을 해줬구나하고 의료용 테이프를 떼는데 ㅅ벌 존나게 아픈거야 진짜..! 제모한 부분에 찰떡같이 의료용 테이프가 붙어서 손 덜덜 떨면서 따흑..따흐흣..호혹..홋..!!이러면서 겨우 떼어내고 소변 갈기는데 여기서 2차 위기ㅠ 싸는 것도 힘주면서 싸면 따가워서 조금씩 천천히 조심스럽게 싸니까 소변 배출시간이 길어지는거야, 그러니까 고통의 강도를 낮춘대신 고통의 시간을 늘린거지..따갑고 쓰라린데 개미 여러마리가 거시기 깨무는 느낌이야 근데 진짜 환장하겠는건 휴지로 톡톡 닦을때가 그냥 기절이야~~!! 그냥 환부 톡. 톡. 터치만 하는 수준인데도 너무 아픈거야 쌍놈이ㅠ 그래서 휴지로는 대충만 닦고 샤워기 미온수로 해서 배에 물을 쐈어, 살짝 다리 벌린채로 있으니까 흐르는 물에 닦이는 느낌이 들더라😂다만 이 짓거리를 쌀 때마다 해야한다는게 번거롭다는거지 휴 구라고 새벽에 일어나서 대야에 미온수 물 1리터 받고 질세정제 30ml 넣어서 궁디만 대야에 빠진 자세로 한 5~10분 있다가 하반신만 샤워기로 물 대충 흘려보내서 닦고 통풍 잘 되라고 대자로 뻗어서 잤어😴🌙 구러고 오늘 아침에 깨서 모닝 소변 갈기는데 어제 고통 새까맣게 까먹고 있다가 배출하는 순간 다시 떠오르더라, 진짜 소변 시간 너무 겁나요 선생님.. 통증은 계속 화학약품 거시기에 부어서 안 씻어낸 것 같은 화한 느낌과 나 여기 꼬매져있어요~~자기주장하는 얼얼한 느낌이 어제 수술 끝난 뒤부터 지금까지 지속 되고 있고 처방해주신 먹느 약에 진통제도 있긴한데 타이레놀 같이 먹어야 할 것 같아ㅠ 그리고 집에 온 뒤로 통풍을 위해 하반신 아무것도 안 걸친 채로 활보하고 있는데 자유인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좀 묘해ㅋㅋ 얼음팩은 뽀득뽀득 씻고 냉동고에 넣어서 중간중간 틈틈이 꺼내서 거즈나 얇은 손수건으로 감싸서 거시기에 갖다대고 있어, 실장님께서는 수술하고 다음날 바로 산책 나가신 환자 분도 봤다고 하시지만 내가 볼 때 그 분은 금강불괴야. 아마 지금쯤은 산속에 들어가서 도사님이 됐겠지,, 하고 싶은 말 두서없이 쓰다보니 점심이 됐네! 궁금한 점 있으면 편하게 말해줘 자기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