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날 억까하는 것 같아
부모님 가게 너무 바빠서 잠깐 대신 봐드리고 있는데 진상이 왔어 고기집이라 2인분 이상 주문이라니까 1인분은 상추랑 깻잎 김치랑 다 같이 해서 싸달라 하시고 대학교 앞 가게라서 보통 최신 가요 틀어놓는데 갑자기 7080노래 틀어달라 하시고 맨발로 다른 의자에 발 올려놓고 술 드시면서 엄청 크게 크~이런 추임새 넣고 계시면서 2시간 째 앉아계심... 이게 왜 진상이냐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대학교 앞이라 가게 회전도 빨라야 하고 저런 분께서 오래 앉아계시면 손님들이 들어오시기 꺼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 그래 게다가 자꾸 다른 손님들 드시는 거 두리번 거리면서 부담스럽게 쳐다보셔
그리고 계속 불러서 막 노래 이거 틀어달라 이렇게 포장해달라 그러시면서 안 드시고 앉아계심.... 나 너무 서러워 세상이 날 억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