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돼서 첫 연애하는데 (그간 좋아하는 남자가 안 생겨서 연애 안했었는데 뒤늦게 생겨서 어쩌다 사귀게됐어)
남자친구가 너무 좋은 사람이야 🥹

남친은 여친 여럿 있었어서 성경험 있고
나는 10대때 연애경험은 있었어도 성경험은 아예 없었거든.

그래서 난 솔직히 첫 관계에 무서운것도 많고 해서 적어도 3달 뒤에 하고싶다고 이야기했더니 자기는 1년도 기다려줄수 있다면서 이런건 여자의사 존중하는게 맞다고 하더라고.

어쩌다 남친 집 놀러가서 잔 적도 있는데 그때 내가 아직 준비 안됐다니까 진짜로 안 건드리더라고... 누나 첫경험은 절대 상처주고 싶지 않다면서 진심 손만잡고잠..

그리고 얼마전에 성병 관련 글 보고 좀 무서워서 나랑 하기 전에 성병 검사 받아와달라고 하니까 그 다음날 바로 가서 받아와서 결과나온날에 결과지 보여주더라.
내가 고맙다고 하니까
오히려 이야기해줘서 고맙다고 해주고
나는 누나가 안심한 상태에서 관계하고 싶다면서 나는 누나 사랑하는 만큼이나 누나 의사도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말을 진심 이쁘게해

심지어 내가 그런 걱정 할까봐 가다실9도 미리 맞고 있었다고 하더라고 ㅋㅋㅋㅋ

사실 내가 지금까지 썼던 것들이 누군가에겐 뭐 특출나게 좋을 일인가? 당연한거 아냐? 싶을수도 있지만
워낙 주변에서 절망적인 썰을 많이 들어서인지 (성병 검사하자고 하면 발작하거나 부정적인 반응 보이는 남자들이 많다더라고...)
저런거 하나하나가 고맙더라...

암튼 그래서 곧 첫 관계 할거같은데 무섭기도 하면서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