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살다가 학교때문에 지방으로 내려와서 넘 외로운거야 남자친구도 만나고 싶고… 해서 앱으로 여러명 연락해보다가 얼굴도 괜찮아 보이고 (사실 얼굴이 막 제대로 나온 사진은 없었어) 연락 매너도 괜찮은 사람이 있었어

이 사람 직업은 경찰이었고 키 180에 아마추어 모델로도 활동한다고 하더라고 연락할때도 뭐하냐고 물어보면 매일 운동한다고 하고 일도 열심히 하는 느낌이었어

연락을 한 삼일정도 하다가 낮에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어 근데 이 사람이 세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두시에 카페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온거야 자기는 책 읽고 있겠다고

그래서 나도 부랴부랴 준비해서 일찍 도착했거든 커피 시키고 사진으로 얼굴은 알고 있었으니까
카페 안을 들여다 보면서 그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혼자 앉아서 책 읽고 있는 사람이 있더라고
근데…
사진이랑 너무 다른거야 사진은 샤프한느낌에 팔뚝 근육 자랑하는 느낌의 사진인데
약간 후덕..?한 느낌이고 이사람이 왜 모델이지..? 싶은 근데 사람 생긴 것 보다는 오늘 그래도 첫만남이면 좀 꾸미고 와야한다고 난 생각하는데

흰머리가 엄청 많이 나셨더라고 왜 염색을 안했지..?이런생각하고 옷도 초딩이 입을 것 같은 후드..
나는 깔끔한 느낌의 가죽 재킷에 좀 차려입고 갔거든
좀 팍 식더라고 이 모든 생각이 일초만에 스쳐지나가면서 커피 주문 취소하러 갈까
아직 이사람은 내가 도착한지 모를텐데…
요런 생각까지…

어쨋든 얘기는 해봐야하니까
인사하고 얘기하는데 자꾸 무슨 철학 얘기를 하는거야 자기는 철학자 누구를 좋아하고 혹은 자기가 최근에 승진한 얘기 또 뭐 자기 일하는 곳에 나루토 사스케가 있다;;이런 지만 재밌는얘기하몀서
내가 반응 최대한으로 하는데도 얘가 ???재미없으세요??이러면서
자기 바지에 손 집어넣어서 종아리랑 엉덩이를 벅벅 긁는거야

나 멘탈이 나가서 죄송한데 일이 생겨서 가야한다고하고 집에 갔어.. 비매너긴한데 긁는거는 진짜 못참겠더라고..

앱으로 만나지마 제발 부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