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른 앞두고, 퇴사하고 잠깐 회사 쉬고 있어.
자발적 퇴사가 아니었어서 작은 돈이지만 실업급여가 나오거든! 22살에 취업한 이후로 처음 쉬는거라 남은 6개월은 온전히 쉬려고 해.
그 와중 7년 만난 남자친구랑 결혼 이야기가 나오는데, 각자 부모님이 너무 원하시고 남자친구도 너무 하고 싶어해. 그런데 내가 원래 비혼주의였던데다 개인주의가 강한 사람이라... 결혼이란 제도 아래서 내가 행복할 수 있나? 상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나? 란 질문에 확신이 없어.
사랑받고 싶고, 사랑 주는 게 행복한데...
결혼은 다른 이야기인 것 같아. 그래서 결혼 전에 남자친구랑 8월부터 3달 정도 살아보자고 이야기가 되었고 겸사겸사 제주에서 한달살기 먼저 해보기로 했어! 둘 다 재택이 가능하거든.
그 와중에... 내가 이전에 발리에서 2주, 태국에서 1주 정도 여행하려고 끊어둔 비행기와 숙소가 있는데 비용 차원에서도, 에너지 소모 차원에서도 취소를 할지 말지 고민 중이야.
제주는 8월에 갈거라 7월 한달이 붕 뜨는데... 자기들 같으면 어때? 이왕 미친 사람처럼 쉬는 거 그냥 발리, 방콕도 다녀올까? 아님 그냥 조금 쉬면서 차분한 시간을 가져볼까? 🥹 쉬어본 적이 없어서 도무지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추천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