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서론이 길어
긴 글 유의해줘
1. 나랑 전남친(A)는 23년도 말에 사겼다가 24년도 초중에 헤어짐 (약 170일)
2. 동갑이고 사겼을 당시 둘 다 미자였음
3. 5시간 장거리
4. 당시 A의 애착 유형은 공포회피형<불안형
5. 그리고 정신병 있음
얘는 나를 엄청 좋아해줬어.
얘 이후에 사귄 남자애들이랑 하는 연애는 내가 계속 공허했을 정도로.
배려심이 깊고 사랑도 엄청 줬는데, 그때 당시 나는 그게 너무 부담스러웠었어.
A는 연락이 30분만 안 돼도 왜 연락 안 보냐고 엄청 불안해 했었고, 그 때문인지 아니면 당시 내 애착유형이 회피형이었는지 A를 조금씩 밀어냈었어
그리고 나는 내 개인 생활을 매우 중요시 하는데, 얘는 깨어나 있는 내내 나랑 전화를 하고 싶어했어. 그래서 난 내 할 일도 제대로 못 했고.
근데 전화하는 7일중 4~5일을 나한테 정신병 발싸를 했어
당시 나도 정신병이 있었는데 A때문에 나는 내 우울을 그냥 꽁꽁 숨겼지
얘도 힘든데 나도 얘기하면 더 힘들어 할테니까
그래서 헤어지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어
나랑 헤어지면 얘는 또 정신병이 심하게 악화될 게 뻔했기 때문에...
결국 난 나를 더 우선시 해서 헤어짐을 얘기했었어.
헤어지는 이유에는, 얘는 나한테 너무 과분한 사랑을 주는데 나는 그렇게까지 못 돌려주는 것에 대한 미안함, 밀어내는 것에 대해 얘는 상처를 받을 거니까 서로 득이 되는 관계가 아니잖아
그래서 이별을 말 했어
인간적으로 봤을 때, 친구로 봤을 때 얘는 나랑 너무 잘 맞는단 말이야
13년지기 친구보다도 개그코드, 대화코드, 가치관 이런 게 너무 잘 맞았어.
그렇기 때문에 나는 얘랑 헤어지고도 친구로 지내고 싶었어. 그에 대해 얘기 했고, 얘는 친구로 못 지내겠다며 연락을 끊었어.
그러고 2주 후에 연락이 온 거야. 친구로라도 지내자고. 나는 친구로 지내고 싶었으니까 ㅇㅋ 하고 지내고 있었어
근데 내가 애인이 생겨버린 거야. 그 후로 다시 연락 끊기고, 헤어진 후에 또 연락 됐다가 뒤에 내가 또 애인 생기니까 연락 끊기고.
이걸 계속 반복하다가 내가 230일정도 다른 남친을 만났다 헤어졌어.
그 후로 얘가 어떻게 알았는지 나한테 연락 하더라
그리고 그 반년이 넘는 시간동안 얘도 많이 바뀐 거야
하루에 2번, 8알씩 먹던 정신과 약이 하루에 한 번, 4알로 줄고, 체중 관리도 하고 있었어.
정신이 확실히 괜찮아진 게 보였어.
우울해하지도 않는 것 같아. 수면장애만 있어 보였고
너무 다행이라고 축하해줬지.
실제로 만나서 놀진 않았고, 게임 같이 하는 친구로 지내다가 나랑 만나는 날이 됐어.
만나기 전까지는 플러팅이라고는 일절 없고 진짜 친구처럼 지내게 돼서 난 기뻤지.
근데 만나고 나서 나한테 엄청 앵기는 거야
머리도 쓰다듬고 볼따구 만지고...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어. 아 얘 또 시작이다... 아직 나 포기 못했구나...
근데 A가 이걸 3개월정도 반복하니까 나도 헷갈리는 거야
나도 어느 순간 마냥 부담스럽지만은 않게 됐어.
오히려 없으면 허전한 거야.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놀 때 나 놀리면 서운한 거야.
얘가 있는 미래가 그려지고, 전화 안 오면 답답하고.
참고로 현재 나는
정신병 완치, 안정형
이걸 한 달 넘게 고민 했어. 다시 만나도 될까, 만나지 말까.
내가 다시 부담스러워져서 얘를 밀어내 상처를 주면 어떡하지, 내 대학 전공과가 남초과인데 얘가 그걸로 쓸데없이 불안해하면 어쩌지,
이런 내 고민을 A한테 다 털어놔봤어. 자기는 널 항상 믿을 거래. 조건 없는 사랑을 주고 싶대. 결심만 서면 언제든 오라는 거야
난 아직 모르겠어.
솔직히 이제는 얘 만나면, A가 주는 애정들이 마냥 부담스럽진 않을 것 같아. 너무 좋을 것 같아.
A랑 헤어지고 나서 내가 만났던 전 연인 2명 전부 공포회피형이었는데, 그때는 내가 진짜 불안형이 됐었단 말이야.
그래서 이제 A가 주는 애정이 부담스럽진 않을 것 같아. 근데 얘한테 혹시 모를 상처를 주기 싫어
하지만 솔직히 다시 만나도 헤어짐의 불안은 없을 것 같아. 얘는 나를 헤어지고도 2년이나 좋아해줬으니까
근데 속에서 내적갈등이 너무 심해
남 주긴 아깝고 내가 갖긴 싫은 걸까, 아니면 그냥 얘를 좋아하는 걸까...
아직 더 고민해볼 거긴 한데 자기들이었으면 어떤 결론을 내릴 것 같아?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두서가 없었다면 미안해
이해 안 가는 부분 있으면 말해줘 다시 설명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