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모진말을 해도, 들어도 관계를 잘 이어나갈 수 있어?
나는 어떻게 저런 말(or행동)을 하지??? 하는 생각과 동시에 헤어져야겠다는 결심이 바로 서.
그렇게 해서 쉽게 헤어지곤 했어.
이번에 남자친구에게 들었던 말과 표정과 높아지던 그 언성. 이 잊혀지지 않아. 욕설과 폭행은 없지만 분노가 남친 얼굴을 찢고 나오는 느낌이었어.
그래도 이젠 나도 나이가 있고
지금 연애처럼 잘 맞았던 적이 없다고 느껴서
잘 만나보고 싶었는데.
남자친구가 악을 쓰면서 헤어지자고 하더라고.
작은 일로 저렇게까지 화를 내는 사람과 뭘 하겠나 싶어서 더 대화 안 이어보고 알겠다고 하고 헤어졌어.
일주일 쯤 지나니까 남자친구한테 연락이 왔어.
미안하고 헤어지자는 말은 진심이 아니었다면서.
아직 답은 안 했는데
나는 내 스스로 모든 인간관계를 피상적으로 대한다고 느끼고 이번엔 정말 안 그래야지 하면서 만난 거거든.
그래서 이번에도 이렇게 무응답으로 헤어지게 된다면 내가 또 그런 회피?형으로 구는 걸까 고민이 돼.
이렇게 언성 높이고 싸우고나서도
잘 화해를 하고 예전처럼 연애하고
더 깊어질 수가 있어?
그 순간에 사랑하는 마음이 이미 꺾여버렸는데..
깊은 관계를 맺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