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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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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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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써보는 어플남과의 데이트썰 절망편2~~ (카톡사진있음)

절망편 소재는 수두룩해서 뭘 써야할까 고민하다가 진짜 범죄자같았던 새끼를 써보려고! 이건 좀 심각하고 진지한 내용이긴 한데 어플 초심자라면 한 번 봐주길 바라... 내가 이 새끼 이후로 2년 정도 어플을 끊었었거든

이 새끼를 만난 건 내가 20대초반이었던 때였어.
그때 난 이미 어플로 꽤 많이 만나봤던 때라 경계심이 많이 사라져 있었고, 맘에 드는 사람이 계속 안 나타나서 매번 어플 너머 새로운 사람한테 날 소개하고 알아가는 걸 반복하면서 심적으로 지쳐있기도 했어..

원래 같으면 처음 채팅 시작한 다음날 바로 만나자는 사람은 안 만나거든. 어떤 사람일지 파악이 전혀 안 되잖아? 근데 내가 저 때 유독 반복되는 대화에 지쳐있었다 보니까, 얘가 연락 시작한 바로 다음날 만나자고 했는데도 그러자고 했어.😮‍💨

그래서 내일 만나기로 약속잡고 그날 저녁에 카톡하는데, 지랑 나랑 연애관이 맞으려나? 이러는거야. 그래서 연애관이 뭐냐고 물었더니, 선섹후사라고 하더라구 ㅋㅋㅋㅋㅋ(여기부터가 카톡캡처 내용!)
지금 같으면 바로 거르는데 그땐 내가 너무 순진했어😭

그게 만나기로 한 다음날까지도 자꾸 마음에 걸리길래, 그냥 오늘 못 만날 것 같다고 얘기했어. 근데 이제와서 약속을 깨면 어떻게 하냐는 식으로 계속 강요하면서 은근 죄책감 유발하길래, '그래...약속은 지켜야지'라고 생각하면서 나갔어... 만나기로 한 시간이 대낮이어서 별일 있겠나 싶기도 했구.
(이 일 이후로는 아주 조금이라도 쎄한 느낌이 들면 절대 안 만나! 당일이든 1시간 전이든 취소해. 약속, 예의 지키는 거 물론 중요하지만, 내 안전만큼 중요한 건 없어!)

근데 그놈이 차를 빌렸다고 하더라? 솔직히 만나기로 한 곳은 차가 필요한 곳이 전혀 아니었거든. 그래서 왜 굳이...?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그러려니했어.

그리고 약속장소에 나갔는데, 걔는 차에 타고 있었고 나보고 타라고 하더라고. 그때 뭔가 느낌이 안 좋았는데 애써 무시하고 그냥 탔어ㅜ

사실 사진으로는 그냥 적당히 평범한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피부가 개썩은거야... 보자마자 집 가고 싶었어ㅜ 근데 차를 타버려서 갈 수가 없잖아?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서로 스몰토크하고 그랬는데, 이새끼가 자꾸 어디론가 가는거야. 어디로 갈지도 안 정했는데 그냥 지혼자 막 어디론가 운전해서 가. 근데 또 가면 갈수록 점점 사람도 차도 없고 으슥한 곳으로 가는거야... 진짜 어딘지도 모르겠는데 차도 하나도 없고 동네도 아닌 그냥 으슥한 길목이었어. 그때 "아 좆됐다" 싶더라…

지가 원하는 만큼 사람 없는 곳으로 왔는지, 그 새끼가 차를 갓길에 세우고 본색을 드러내더라. 아까 카톡에서는 자기 연애관 절대 강요할 생각 없고 나한테 맞추고 싶다더니, 자꾸 왜 그렇게 보수적이냐, 선섹후사가 뭐가 어떻냐, 자기를 왜 변태 보듯이 보냐 기분 나쁘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거 아니냐 ㅇㅈㄹ 가스라이팅을 계속 시도하면서 자꾸 강요하는거야.

너무 무서웠는데 애써 아닌 척 하면서 난 절대 선섹후사같은 건 생각없고, 난 원래 보수적이다, 카페로 가자고 하면서 이 상황을 벗어나려고 했어. 내가 일단 카페로 가서 얘기하자고 몇번이나 말했는데, 그새끼는 떨떠름하게 출발하는 척만 하고 그냥 그 근처를 뺑뺑이 돌기만 하더라. 하..ㅋㅋ

그러다가 내가 아무래도 안 넘어올 것 같았는지, 갑자기 자기가 차까지 빌렸는데 기름값을 달라고 하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 기름값 7만원 나올 것 같대 ㅋㅋㅋ 그게 만난지 1시간도 안 됐을 때였어.

난 너무 어이가 없긴 했는데 오히려 기름값 걱정하는 지금이 기회다 싶어서, 그렇게 기름값이 많이 나오는 거면 난 그냥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했어. 그럼 기름값 그렇게 나올 일도 없지 않냐고. 애초에 내가 차를 빌리라고 한 것도 아닌데...

그랬더니 걔 표정이 갑자기 더 험악하게 변하면서, 여기까지 나오게 해놓고 지금 집에 간다고?ㅋ 이러는거야. 그 뒤로는 자세히 기억도 안 나지만, 계속 실랑이를 했어. 정확히는 그새끼는 계속 소리지르고 말도 안 되는 개소리로 예의 운운하면서 나를 무슨 개쓰레기 대역죄인 만들고, 나는 걔한테 상식적인 선에서 반박하다가 전혀 말이 안 통하길래 계속 소리 지르지 마라, 말로 해라 이러기만 했어. (아, 차문 잠가놨어 못 나가게 ㅆㅂ..)

계속 소리지르고 차손잡이? 쾅 치고 그러니까 이새끼가 언제든 수틀리면 날 때리겠구나 싶었고, 진짜 그때 머리 엄청 굴렸던 것 같아 어떻게든 무사히 살아나가려고.
그러다가 진짜 혹시나 하고 "그냥 기름값 줄게. 그거 주면 되는거야?" 이랬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순순해지는거야ㅋㅋㅋ 갑자기 부드러운 어조로 그러게 왜 그렇게 고집을 부렸냐~ 이렇게 좋게좋게 가면 되지 않냐?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3만원 보내라 하더라 ㅋㅋㅋㅋㅋㅋ

사실 돈 때문일 거라고 상상을 못한게 얘가 계속 지랄한 부분은 내가 만나자마자 집 가겠다고 한거랑 뭔 이것저것 예의 문제였거든... 아니 돈 때문이면 말을 하던가...

그래도 일단 그 범죄자(100%전과자)랑 멀어질 수 있는 기회구나 싶어서, 3만원 보내니까 드디어 차 밖으로 보내줬어.

근데 내가 개빡쳐서 차 문을 쾅 닫고 나왔는데, 그 범죄자새끼가 갑자기 차문 열고 나오더니 내쪽으로 오는거야. 그러더니 미쳤냐고 욕을 하면서 정말 때리려고 하는 것 같았어. 범죄자새끼 씨발...

그때부터 진짜 살아야겠다는 생각만으로 최대한 빨리 핸드폰에 112 눌러서 전화걸고 경찰 오기 전에 가라고 했더니 가더라.
(근데 그새끼 가고나서 보니까 내가 114에 전화했더라.ㅋㅋ 너무 무서울 땐 112조차도 안 떠오른다는 걸 알았어..)

그러고 난 그 아무것도 없는 동네에서 카택 잡고 거의 5분동안 택시를 기다려야 했고, 그 범죄자는 가면서 뭐랬더라? 남자 만나러 와서 돈 뜯겼네 ㅋㅋ 이랬나?

그러고 집에는 잘 갔는데 집 가서도 너무 소름돋고 혹시라도 그새끼가 찾아올까봐 무서워서 그 후로 어플을 아예 끊었어. 전혀 유쾌하지도 재밌지도 않은 경험이지만, 이렇게 위험한 일도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아무리 어플이 익숙해져도 경계를 절대 놓지는 말았으면 좋겠어. 언제나 자기의 안전이 1순위야.

아, 혹시라도 그 범죄자새끼를 만나게 될 수도 있으니까 참고해!
이름 초성 ㅈㅎㅇ(전씨), 96년생, 사는곳 일산,
인스타 찾았는데 서울대 컴공쪽 나왔나봄 코딩하네.
ETS 전역, 여친도 있음 씨발... 개불쌍해 여친.
얼굴 크고 못생겼고 피부 진짜 더럽고 곰보같음.
틴더어플에서 만났고 닉네임은 '우기'였음. 어플에 절대 정면 사진 안 올려놓음. 얼굴 안 나온 전신이나 측면사진만 올림.

헐 근데 생각해보니까 1탄도 2탄도 엔프피남자였네?
엔프피쓰레기남 특집이 되어버렸어🥺 근데 절망편3,4도 엔프피남일 것 같아...ㅋㅋㅋㅋㅠ
일단 다음엔 희망편으로 돌아올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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