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폭주]BEST 토이 + 젤 초특가 보러가기 >
back icon
홈 버튼
검색 버튼
알림 버튼
menu button
PTR Img
category

성·연애

input
profile image
숨어있는 자기2023.12.19
share button

새벽감성에 쓰는 글

난 솔직히 모든 연애를 할 때마다
이 연애는 다음 연애를 더 성숙하게 하기 위한 거름이자 발판... 이라고 생각해서, 우리 관계가 어떻게 해야 이상적으로 될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어. 대화도 엄청 많이 하려고 하구.
근데 문제는 내 이상이 너무 높아서 쉽게 실망하고 상대를 금방 포기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애초에 상대를 선택할 때도 이상적인 상대를 선택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늘 본능적으로 마음이 끌리는 사람을 사귀게 되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ㅠ

그렇게 몇번 실망한 뒤로는 아예 연애에 대한 기대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외적인 것+섹스(크기나 스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어. 실망하고 상처받기 싫으니까 애초에 진심을 안 주는 방식으로... 어차피 말 잘 통하고 생각 깊은건 주변 친구들이나 어른들이 더 나은데 굳이 남친이랑 그래야 하나 싶더라. 그냥 섹스 잘 하면 최고의 남친이라 생각했어.

문제는 그랬더니 관계가 너무 공허해. 난 걔한테 바라는 것도 없고, 나누고 싶은 것도 없고... 같이 있는 시간도 재미가 없고 궁금한 것도 없고... 그렇다고 파트너는 싫고(상대가 날 진짜 좋아하고 로맨틱한 무드가 있어야 섹스가 좋거든)... 이게 다 무슨 의미인가 싶어.

연애란 뭘까? 사실 가장 똑똑하고 배울 점 있는 사람은 따로 있고, 가장 잘생기고 섹시한 사람도 따로 있고, 가장 재미있고 성격이 잘 맞는 사람도 따로 있는데...
왜 나는 불완전한 단 한 사람을 만나서 불만족스럽게 사랑해야 할까? 그냥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까? 그럼 그 모든 사람들의 사랑스러운 부분들을 사랑하면 안 되는걸까? 사실 '단 한 사람'이라는 제한만 없다면 난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데... 왜 그 중 딱 한 명을 고르고 다른 사람들을 다 배제해야 하지?


0
0
아직 댓글이 없어요.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
아직 댓글이 없어요.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
이전글
전체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