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면서 처음으로 가위 눌려본 썰
안녕 자기들 나는 살면서 한번도 가위에 눌려본 적 없는 강한!! 기가 센!! 여자였어
근데 각종 일들이 겹치면서 평소에 무서워하지도 않던 것들이 무서워졌어. 공포영화 마니아라
영화관에 혼자 가서 보고오고, 집에서도 불 다 끄고 소리 짱짱하게 보고 했었는데 요즘은..
보고 나오니까 너무 소름 돋고 무섭더라고..
비위도
조금이라도 역한 냄새 맡으면 바로 올라올 정도로 약해졌는데 이건 왜 그런 건지 모르겠어
아무튼 여러모로 약해져 있었는데
1월쯤에 꿈을 하나 꿨어
내 방에서 자고있는 내 모습이 보였는데
그 위로 머리가 엄청 긴 귀신이 보이는 거야
갑자기 내 시선, 일인칭으로 바뀌더니
귀신이랑 눈이 마주쳤어
눈이 파여있고 주변으론 퍼렇게 멍이 들어있는데
머리에서 새까만 피가 뚝 뚝 내 얼굴 위로 떨어지더라고.. 차갑고 진득한 느낌....
살면서 무서운 꿈은 여러번 꿨었어서
오.. 귀신 하고 있었는데
내 목을 확 조르는 거야 근데 이게 꿈이면
숨이 막힐 리가 없잖아?
숨이 너무 막혀서 결국 깼어.
근데 정신만 깨고 눈이 떠지지를 않더라
몸도 뭔가 꾹 누르고 있는 것처럼 안 움직여지고
분명 꿈에서 깨어났는데 왜 아직도 숨이 막히는 거지? 죽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켁켁거리다가 눈이 떠졌어 내려다보니까
내가 내 두 손으로 목을 세게 잡고 있더라고
그 당시엔 꿈이 이럴 수가 있나?
이게 가위인가..? 원래 이런 건가
너무 당황스러웠어
근데 생각해보니까 그 귀신의 모습이
예전에 아빠랑 동생이 집 앞 나무 뒤에서 봤다던 귀신이랑 너무 닮은 것 같은 거야
그래서 이 이야기도 해볼게!
우리 집은 단독주택이야
집 앞에는 엄청 큰 나무가 한 그루 있고
그 뒤로는 작은 강이 흐르고 있어
우리 아빠는 낚시가 취미인데
동생이랑 같이 갔다가 평소와 같이
새벽 4시쯤에 들어오셔서 집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시간도 늦었고 피곤할 테니
동생 먼저 집에 올라가라고 보내고
혼자 장비 정리를 하시는데
동생한테서 전화가 왔대
동생: 아빠,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 울음 소리 같은..
아빠: 그게 무슨 소리냐 고라니 울음소리겠지 얼른 자~
동생: 아니 아빠 진짜 여자 울음 소리같아
나 무서워 빨리 올라와..
아빠: 느그 누나 우는갑지ㅋㅋ 알따 얼른 가께~
하고 전화를 끊고 정리를 계속 하시는데
진짜 어디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오는 거야
되게 구슬프게..
이게 고라니 소리가 아닌데... 뭐지..? 00이 울음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지는 않을 텐데...
갑자기 오싹해져서 대충 마무리 하고 집으로 올라가려는데
집 앞에 큰 나무 뒤편으로 여자가 하나 서있더래
그 울음 소리가 저 여자의 울음소리였던 거지
계속 흐느끼길래 무슨 일이 있는 건가..
가봐야 하나..? 생각이 드는 찰나에
그 여자 얼굴이 보이는데
눈은 파여 없고, 머리는 축 늘어져있고
다 찢어져서 누더기 같은 하얀 옷을 입고 있더라는 거야. 아빠는 그래도 어두워서 잘 안 보이는 거겠지 싶어서 뚫어져라 바라보는데
그 여자가 손에 뭘 쥐고는 나무 기둥에다 대고
주먹으로 치더래
자세히 봤더니 짚으로 만든 인형인 거야
왜 저주인형 있잖아... 그걸 나무에다
주먹으로 박고 있던 거지
아빠는 뭔가 잘못됐다 싶어서
못 본채 하고 집으로 후다닥 올라오셨어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그 여자가 있던 자리로 가보셨대
근데 인형은 온데간데없고 나무 기둥에 작은 구멍이 여러개 뚫려있더래
인형을 찾으려고 무심코 아래를 봤는데
못이 여러개 떨어져 있는 거야
아빠는 아... 뭔가 잘 못 됐다
누가 누굴 저주한 게 분명하다 싶어서
그 날 바로 알고 계시는 무당 분한테 가서
부적을 써오셨어 혹시나 그 저주의 상대가 우리 가족일까봐, 집앞에서 그런 일이 있었으니
나쁜 기운이 들어올까봐.
그래서 아직도 집안 곳곳에 그 부적이 붙어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