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인현왕후가 성질이 더럽고 질투가 많았던 거 알아?
남편인 숙종한테 한 말과 행동
1. "내 꿈에 너네 부모님이 나왔는데, 나는 아들을 많이 낳을 거지만 장옥정은 아들도 못 낳고 복도 없을 거래. 궁궐 안에 계속 있으면 우리나라에 해가 됨!"
2. "내 꿈에 너네 엄마가 나와서 장옥정은 전생에 숙종이 화살로 쏴 죽인 짐승이었는데 원한을 풀려고 남인 세력과 결탁했대. 장옥정은 팔자에 아들이 없으니 왕이 노력해도 소용이 없지만 나는 아들을 많이 낳을 거래~~"
3. 숙종의 증조할머니인 장렬왕후의 장례 기간이라 숙종이 인현왕후 보고 "너 생일날에 안부 인사 받지 마"라고 명령했는데 왕비가 걍 무시하고 인사 받음. 숙종이 화 내니까 인현왕후가 "아 그래 내가 잘못했다고 쫓아낼 거면 쫓아내든가"라고 말함
이 외에도 평소에 장옥정을 몹시 싫어해서 질투를 정말 많이 했고, 장옥정이 아들을 낳자 엄청 화를 내고 다른 이의 씨로 태어난 아이라는둥 엄청 성질부림
그래서 결국 숙종이 인현왕후를 내쫓았는데
사실 장옥정의 편이었던 남인 세력까지 반대할 정도로, 솔직히 왕비 자리에서 쫓겨날만큼 잘못한 건 아니었음.
그만큼 숙종이 인현왕후를 몹시 싫어했음.
오죽하면 숙종이 인현왕후의 남은 물건들은 싹 다 불태워버리고, 특히 결혼할 때 입은 옷은 공개적으로 태워버리라 함. 그러면서 "어쩐지 쟤랑 결혼할 때 지진이 나더라니~ 뭔가 불길하더라~"라고 함.
심지어, 왕비 폐위 건에 대해 왕이랑 신하들이 싸울 때 신하들이 "아니 질투 좀 할 수도 있지 뭐 그런 걸로 폐비까지 시켜요ㅠ 시간 지나면 나아지겠죠ㅠ"라고 말하니까 숙종이 "ㄴㄴ 내가 그동안 쭉 보니까 인성이 여곽이랑 흡사하고 나아질 기미가 안 보임. 세월이 흐를수록 더 심해지기만 함"이라 말함.
여기서 자기 아내의 인성을 여곽이랑 똑같다고 말한 게 엄청 충격적인데, 여곽은 여후와 곽후를 말함.
여후는 중국 한나라의 황후였는데, 후궁인 척부인의 팔다리를 자르고 눈과 귀를 멀게 하고 벙어리로 만들어서 돼지 우리에 던져놓고, 그걸 척부인의 아들에게 보여준 여자임.
곽후도 중국 한나라의 황후였는데,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가 폐위돼서 집안이 몰락하고 결국 자살한 여자임.
이렇게까지 싫어해서 쫓아내고는
6년 후에 남인 세력 없애려고 다시 궁으로 불러들이고
자기가 죽으면 인현왕후 옆에 묻어달라 해서 실제로 인현왕후 옆에 묻힘;;
인현왕후는 숙종의 두 번째 왕비여서 원칙대로라면 숙종은 첫 번째 왕비였던 인경왕후 옆에 묻히는 게 맞거덩...
뒤늦게 세월이 흘러서 미안했나봐..(?)
대체 뭐하는 인간일까.. 숙종....
아무튼 드라마 때문에 인현왕후는 한없이 순수하고 여리고 착한 이미지인데, 실제로는 아니었다는 게 흥미로움